[3분증시] 미 증시, FOMC 경계감에 일제 하락…코스피, 외인 매도세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에 휩싸이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신규 경제 지표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 후퇴 전망을 강화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61% 하락 마감했고요.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뒷걸음치면서 1978년 이후 46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세웠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9%,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낮아지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간밤 시장의 관심은 12월 FOMC 회의에 집중됐습니다.
연준은 내일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8.8%로 반영돼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고요.
투자자들은 내년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날 11월 소매판매 지표는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소비가 식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고요.
경제가 이미 뜨거운 상황인데 연준이 불필요하게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주춤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11월 소매판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0.5%보다 높은 수준이었고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많아졌습니다.
11월 소매판매 급증은 자동차 판매가 활발했던 영향이었는데요.
연말 할인에 허리케인 여파로 차량 교체 수요가 늘면서 증가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데요.
소매판매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요.
이번 지표가 내일 FOMC 결과를 바꾸긴 어렵겠지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가 또다시 하락했다고요.
[기자]
네 엔비디아는 간밤에도 1.2% 떨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어제 이미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이날 하락으로 10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고요.
더 깊은 조정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도 간밤에는 4% 가까이 밀렸고요.
주요 기업이 대다수 후퇴한 가운데 테슬라는 또다시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3.6% 넘게 급등하면서 480달러를 목전에 뒀고요.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5천400억 달러까지 불어나면서 6위인 메타를 위협했습니다.
이밖에 시가총액 1위 애플은 간밤 1%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규모를 3조8천300억 달러대로 더 확대했고요.
간밤 시장의 이목은 양자 컴퓨팅 기업 퀀텀컴퓨팅에도 쏠렸는데요.
퀀텀컴퓨팅은 미국 항공우주국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1%나 폭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수립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해서 2천450대로 후퇴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29% 내린 2천456.81로 집계됐는데요.
2거래일 연속 하락이고요.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2천480대에서 2천45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이 실렸는데요.
외국인은 7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어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달 들어 가장 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전망 하향에 2.5% 밀려났고요.
SK하이닉스와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덕택에 각각 2%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앵커]
어제는 이차전지주의 급락세도 돋보였는데요. 악재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어제 국내 이차전지주는 줄줄이 급락했는데요.
이번에도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 영향이었습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4%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고요.
포스코홀딩스는 2.4%, 삼성에스디아이는 6%, 포스코퓨처엠은 8.2%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이 7%대, 에코프로가 6%대로 급락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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