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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읽기] 강대강 관세전쟁 본격화…트럼프 "보복하면 상호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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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읽기] 강대강 관세전쟁 본격화…트럼프 "보복하면 상호관세"

2025-03-05 15:52:25

[경제쏙쏙] 홈플러스 회생 절차…고개 드는 '4월 위기설'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 경제부 강은나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첫 주제, '4월 위기설'이네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죠?

국내 2위 대형마트가 어쩌다 법정 관리 절차를 밟게 된 건가요?

[기자]

홈플러스는 30년 가까이 이마트와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이끌어왔는데요.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이유, 자금난 때문입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적 절차라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회생법원은 금융채무 재무구조 개선이 없다면 5월쯤 자금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회생 신청 11시간 만에 절차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습니다.

MBK는 당시 약 5조원을 대출받아 7조2천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해 다소 무리한 인수 아니었느냐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이후 차입금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점포 16개를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업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3년 연속 영업 손실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럼 홈플러스 금융 부채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일단 회생절차 개시로, 홈플러스가 갚아야 할 금융채권은 유예된 상태이고요.

홈플러스에 따르면 금융부채는 약 2조원입니다.

다만, 4조원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에 금융채권자들과 조정이 무난할 것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급 불능이나 부도가 없으니 기존 영업이나 임금 지급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하지만,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내수 침체에 유통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MBK가 자구 노력 없이 회생 신청이라는 손쉬운 길을 택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통사뿐 아니라 건설사들도 요즘 회생 신청이 줄을 잇고 있잖아요.

[기자]

네. 건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소·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여의도 63빌딩을 지은 신동아건설에 이어서 경남 2위 대저건설을 비롯해 삼부토건, 안강건설, 또 아파트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아 전망은 어둡습니다.

[앵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11년째 3만달러대 '제자리걸음' 중이라고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잠정치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총소득은 우리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번 모든 소득을 합친 지표인데요.

지난해 3만6,624달러로 나타났습니다.

2년째 일본에 앞섰지만 2014년 처음 3만 달러권에 진입한 뒤, 11년째 3만 달러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지난해 국민총소득을 원화로 계산하면 1년 전보다 5.7% 늘었는데, 달러 기준으로는 1.2%밖에 안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원-달러 환율이 4.5% 상승한 영향입니다.

내수 부진과 환율 상승에 국민총소득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갈수록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잠재성장률도 낮아져 국민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린 게 얼마 전인데, 최근에 시세가 폭락했다고요?

[기자]

네.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내 금값이 꽤 내렸습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빠진 영향인데요.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자산이라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하죠.

국내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이 지난달 중순 20% 이상이었습니다.

투자 열기에 국내에서 금이 더 비싸진 건데요.

국내 금값이 너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거품'이 사그라들었고, 이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금은 1g당 16만원대에 거래됐는데 28일에는 14만원대가 깨졌습니다.

15%가량 떨어진 건데, 같은 기간 국제 금값은 1%만 하락했습니다.

많은 증권사가 국내외 금값 괴리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괴리율을 키우고 금값 김치 프리미엄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요즘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은데, 투자는 늘 신중히 해야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오징어 한 마리 사려면 1만원은 줘야 한다고요?

[기자]

네, 이상 기온에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피시 인플레이션', 줄여서 '피시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지난해 한국 바다의 연평균 수온이 최근 57년 내 가장 높았고, 이에 오징어 어획량도 전년보다 40% 넘게 줄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징어가 1마리당 9,400원이 넘습니다.

9.9% 오른 수준인데요.

서울에서는 마리당 1만1천원 이상 줘야 합니다.

참조기와 고등어는 40~50% 값이 뛰었습니다.

또 마른김이 25% 넘게, 마른 멸치도 15% 정도 1년 전보다 비싸졌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런 피시플레이션에 대응해 수온이 너무 따뜻한 해역의 양식장 이전을 지원하고, 수온 변화에 강한 품종을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산물 할인 지원 정책도 펴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물론 어민들 시름도 깊은데, 이상 기온을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강은나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 이정인 허진영 박주혜 김지원]

#홈플러스 #건설사 #국민총소득 #금값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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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