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정말 여름이 성큼 다가온듯 한데요.
빙수 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먹거리 물가 많이 올랐다고 하잖아요.
빙수 가격도 참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호텔업계가 15만 원에 육박하는 빙수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가격이 작년 대비해서 얼마나 올랐는지 표로 준비해 봤거든요.
인터컨티넨탈은 올해 15만원짜리 빙수를 새로 내놨습니다. 가장 비싼 빙수로 등극했고요.
포시즌스 빙수는 작년보다 18% 이상 가격이 올랐고, 시그니엘, 신라, 롯데호텔도 10만원이 넘는 빙수를 내놓으며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호텔들은 고급 재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사하니 이 같은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호텔 빙수가 정말 '특별한 소수'를 위한 사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매년 오르는 빙수값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는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앵커]
이렇게 비싼 빙수도 있는 반면에, 최근에는 카페들이 4천원 안팎의 가성비 빙수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빙수 전문점 가면 아무래도 양도 많고 가격도 1만원이 훌쩍 넘어서 혼자 먹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올해 대세가 된 게 바로 컵빙수입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업체가 내놓은 컵빙수는 4천원대 가격으로, 가성비 빙수로 통하면서 분당 28개씩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주문이 밀리다보니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는 "알바생 눈물까지 섞여서 짜다" 이런 밈까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살펴보셔야 할게, 이게 매장에 직접 가서 사먹는 가격이고요.
배달로 시키면 일부 가맹점에 따라 배달료 포함 최대 9천원까지 올라가거든요.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매장에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건데, 가격 잘 살펴보고 드셔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이코노미 좁아진다?" 네요.
비행기 좌석 이야기인듯 한데, 정말 이코노미석이 더 좁아지는 건가요?
[기자]
말씀하신 이코노미석을 포함해서 대한항공이 전체 좌석 개편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주력 기종 11대의 이코노미 좌석을 3-4-3 배열로 개조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뀌는건지 보시죠.
기존에는 이코노미석이 3-3-3 배열이거든요.
이걸 말씀드린 3-4-3 배열로 바꾸면 여객기 1대당 최대 37석까지 공급석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요 좌석 좌우 간격이 약 1인치, 2.6㎝ 가량 줄게 되고요.
승객 1인당 공간이 좁아져서 비좁은 좌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겠죠.
승객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성만 늘리려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측은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코노미 좌석 배치 변경 말고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또 신설할 예정이어서 이 또한 소비자 편익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꾸준히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이런 논란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항공편에서 공간이 넓은 일반석을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철회한 바 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자마자 가격부터 꼼수 인상 하는 거냐 이런 비판이 일어나니 바로 철회한 겁니다.
지난 2023년에는요.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를 더 많이 소진하도록 하겠다는 마일리지 개편안을 내놨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백지화한 전력도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오늘(12일)까지 였는데, 공정위가 퇴짜를 놨습니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설명이 미흡했다는 건데요.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식욕 억제로 체중을 줄여준다는 위고비가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들의 처방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부작용도 만만찮나봐요?
[기자]
사실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위고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짧게 말씀드리면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고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가 이 약으로 14kg이나 뺐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위고비로 살뺐다는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니까 처방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요.
최근 반년 새에 부작용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식약처에 접수된 이상사례는 143건이었고요.
성별로는 여성이 9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상 사례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속 울렁거림이었고요. 구토와 설사, 두통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고비는 비만치료용 주사제지만,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경우가 적잖은데요.
약을 처방이나 용도에 맞지 않게 쓰면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는 주식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인데, 슈퍼 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많이 샀던가요?
[기자]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을 '슈퍼개미'라고 부르거든요.
한 증권회사가 지난달 슈퍼개미들이 어떤 종목을 많이 샀는지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국내 순매수로는 신한지주, 삼성전자, 셀트리온 순이었고,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순으로 많이 팔았습니다.
해외 종목도 보면요. ETF를 중심으로 많이 사들였는데요.
순매수 1위를 기록한 ETF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등을 모두 포함해 대형주에만 골고루 투자하는 ETF거든요.
안전을 택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엔비디아, 아이온큐, 테슬라를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도 대선 직후에는 대체로 주식이 올랐지만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미국 관세 정책, 기업의 하반기 이익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재밌는 경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물가 #코스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위고비 #테슬라 #호텔빙수 #컵빙수 #이코노미석 #비행기좌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지이(hanji@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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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정말 여름이 성큼 다가온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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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먹거리 물가 많이 올랐다고 하잖아요.
빙수 가격도 참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호텔업계가 15만 원에 육박하는 빙수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가격이 작년 대비해서 얼마나 올랐는지 표로 준비해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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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은 올해 15만원짜리 빙수를 새로 내놨습니다. 가장 비싼 빙수로 등극했고요.
포시즌스 빙수는 작년보다 18% 이상 가격이 올랐고, 시그니엘, 신라, 롯데호텔도 10만원이 넘는 빙수를 내놓으며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호텔들은 고급 재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사하니 이 같은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호텔 빙수가 정말 '특별한 소수'를 위한 사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매년 오르는 빙수값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는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앵커]
이렇게 비싼 빙수도 있는 반면에, 최근에는 카페들이 4천원 안팎의 가성비 빙수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빙수 전문점 가면 아무래도 양도 많고 가격도 1만원이 훌쩍 넘어서 혼자 먹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올해 대세가 된 게 바로 컵빙수입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업체가 내놓은 컵빙수는 4천원대 가격으로, 가성비 빙수로 통하면서 분당 28개씩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주문이 밀리다보니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는 "알바생 눈물까지 섞여서 짜다" 이런 밈까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살펴보셔야 할게, 이게 매장에 직접 가서 사먹는 가격이고요.
배달로 시키면 일부 가맹점에 따라 배달료 포함 최대 9천원까지 올라가거든요.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매장에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건데, 가격 잘 살펴보고 드셔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이코노미 좁아진다?" 네요.
비행기 좌석 이야기인듯 한데, 정말 이코노미석이 더 좁아지는 건가요?
[기자]
말씀하신 이코노미석을 포함해서 대한항공이 전체 좌석 개편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주력 기종 11대의 이코노미 좌석을 3-4-3 배열로 개조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뀌는건지 보시죠.
기존에는 이코노미석이 3-3-3 배열이거든요.
이걸 말씀드린 3-4-3 배열로 바꾸면 여객기 1대당 최대 37석까지 공급석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요 좌석 좌우 간격이 약 1인치, 2.6㎝ 가량 줄게 되고요.
승객 1인당 공간이 좁아져서 비좁은 좌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겠죠.
승객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성만 늘리려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측은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코노미 좌석 배치 변경 말고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또 신설할 예정이어서 이 또한 소비자 편익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꾸준히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이런 논란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항공편에서 공간이 넓은 일반석을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철회한 바 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자마자 가격부터 꼼수 인상 하는 거냐 이런 비판이 일어나니 바로 철회한 겁니다.
지난 2023년에는요.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를 더 많이 소진하도록 하겠다는 마일리지 개편안을 내놨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백지화한 전력도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오늘(12일)까지 였는데, 공정위가 퇴짜를 놨습니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설명이 미흡했다는 건데요.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식욕 억제로 체중을 줄여준다는 위고비가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들의 처방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부작용도 만만찮나봐요?
[기자]
사실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위고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짧게 말씀드리면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고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가 이 약으로 14kg이나 뺐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위고비로 살뺐다는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니까 처방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요.
최근 반년 새에 부작용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식약처에 접수된 이상사례는 143건이었고요.
성별로는 여성이 9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상 사례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속 울렁거림이었고요. 구토와 설사, 두통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고비는 비만치료용 주사제지만,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경우가 적잖은데요.
약을 처방이나 용도에 맞지 않게 쓰면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는 주식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인데, 슈퍼 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많이 샀던가요?
[기자]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을 '슈퍼개미'라고 부르거든요.
한 증권회사가 지난달 슈퍼개미들이 어떤 종목을 많이 샀는지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국내 순매수로는 신한지주, 삼성전자, 셀트리온 순이었고,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순으로 많이 팔았습니다.
해외 종목도 보면요. ETF를 중심으로 많이 사들였는데요.
순매수 1위를 기록한 ETF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등을 모두 포함해 대형주에만 골고루 투자하는 ETF거든요.
안전을 택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엔비디아, 아이온큐, 테슬라를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도 대선 직후에는 대체로 주식이 올랐지만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미국 관세 정책, 기업의 하반기 이익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재밌는 경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물가 #코스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위고비 #테슬라 #호텔빙수 #컵빙수 #이코노미석 #비행기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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