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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방사광가속기…신약 등 원천기술 개발에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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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방사광가속기…신약 등 원천기술 개발에 역할 기대

2020-05-11 11:20:04

[출근길 인터뷰] 방사광가속기…신약 등 원천기술 개발에 역할 기대

[앵커]

1조 원짜리 초대형 현미경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시에 들어섭니다.

신약개발부터 반도체 생산까지 여러 산업에 쓸 수 있는 첨단 장비여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만나 '방사광가속기' 기대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안진호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방사광가속기가 이제 주말에 굉장히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먼저 쉽게 어떤 게 방사광가속기입니까?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여러 가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내는 빛의 공장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가장 간단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아주 짧은 파장, 우리 엑스레이라고 보통 알고 있는 그 파장 대역의 빛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유용한 기술이고요.

또 심지어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빛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빛을 만들어내는 그런 원리는 전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초속 약 30만 킬로미터 정도 되죠. 이렇게 입사전자를 가속시키는 전자 입사장치, 그리고 전자를 가둬놓는 저장링 그리고 거기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빛을 뽑아내는 빔라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빔라인 끝단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위한 그런 첨단연구장비들을 만들어서 이제 부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게 되면 일반적인 다른 장치에서는 알 수 없는 미세구조라든지 신소재의 그런 물성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이런 것까지 알아낼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제 방사광가속기가 되겠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런 방사광가속기를 통해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도 궁금한데 얘기를 들어보면 반도체 얘기도 있고 신약도 얘기가 있더라고요.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자가 빨리 움직이는 그런 원리를 이용해서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물체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장치가 방사광가속기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소재 구조를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신종플루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미국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서 구조를 알아내서 치료제가 개발이 된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이용을 하는 그런 단백질의 구조도 이미 지난 3월에 중국의 연구진이 그 구조를 알아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치료제나 예방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를 우리가 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용도를 살펴보면 반도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데요. 작년 7월인가요?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를 했던 그런 품목 중에 가장 어려운 품목이 바로 EUV 포토레지스트가 있었습니다. EUV 포토레이스는 말씀하고 계신 그런 EUV라는 파장도 방사광가속기에서만 현재는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파장이고요. 이를 이용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규제를 하고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신소재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품목, EUV 포토레지스트 라든지, EUV 포토마스크 같은 것들을 직접 개발을 할 수 있고요.

그리고 그런 산업을 우리가 키워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제적인 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런 경제 효과 때문에 아마 여러 지역에서 유치를 하려고 경쟁을 했었는데 청주시가 이제 선택이 됐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는 지리적인 접근성 그리고 지질적인 안정성, 예를 들자면 지진이 없는 그런 지역, 그리고 자연재해도 없고 그리고 진동의 유발 가능성도 없는 그런 기준이 지금 판정기준이 되었고요. 또한 그 지역사회에 산업적으로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가도 판단 기준이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주는 잘 아시겠지만 우리 남한 땅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고속도로라든지 KTX를 통해서 2시간 이내에 전국 어디서든지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이점이 됐다고 제가 판단을 하고 있고요. 특히 인근에는 대덕연구단지 등 그런 연구기관들이 많이 밀집해 있어서 그런 잠재적인 수요자의 그런 접근 용이성도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간단하게 이렇게 방사광가속기를 설치함으로 인해서 얻게 될 경제적 파급효과를 좀 얘기를 해 주시죠.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방사광가속기는 거대시설이기 때문에 약 1조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이 돼야 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조사한 바로는 약 6조 7000억 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 그리고 13만 명을 넘는 그런 고용효과가 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지금 경기침체에 있는 전국 지자체들이 이런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데 많은 열의를 보였었고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 따라서는 이런 경제적 유발효과들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 경제적인 유발 효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진호 /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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