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또 가슴 졸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줄줄이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 보면 어떻게든 뚫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그러면 지난주 전해진 좋고 나쁜 기업 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증권업계,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 한국금융, 키움, NH투자, 삼성증권 5대 증권사입니다.

양대 증시 초호황에 실적이 대풍입니다.

삼성이 먼저 연간 순익 1조 원 넘었다고 공시했고요.

증권 등 여러 계열사 둔 한국금융지주는 2조 원 넘을 전망입니다.

미래에셋, 키움 증권 역시 작년 1조 원대 순익 확실시됩니다.

작년 4분기 채권에서 좀 부담 있었지만 주식 거래 급증하며 소매에 강한 이들 증권사로 국내 투자자는 물론, 서학개미까지 몰린 결과죠.

코스피 상장 증권사가 19개인데요.

이들 5개사 시가총액 비중이 80%를 넘었습니다.

코스피가 꿈의 5,000 넘더니 코스닥마저 천스닥에 고객예탁금은 100조, 당분간은 호황 이어질 것 같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번엔 요새 매일 웃는 회사 SK하이닉스입니다.

기록적 실적으로 이익 규모 삼성전자 앞섰습니다.

작년 매출 97조, 영업이익 47조 원으로 여러 사업 있는 삼성전자의 43조 6천억 원 넘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세진 인공지능 AI 열풍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 불티나고 일반 제품까지 값 올라 4분기에만 33조 매출에 19조 영업이익 냈죠.

4분기 영업이익률 58%, 제조업체 맞나 생각 들 정도고 대만 TSMC보다도 높습니다.

직원들도 거액 성과급에 신났지만 주주들에도 총 2조 1천억 원 배당하고 자사주 12조 원 소각합니다.

올해도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들어갈 HBM4 3분의 2, 마이크로소프트에는 AI 칩용 HBM 단독 공급 소식도 있었죠.

순항 예고된 셈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LS그룹 지주사 ㈜LS입니다.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했습니다.

변압기, 전기차 모터용 구리선 '권선'이 주력인 미국 회사죠.

2008년 LS가 1조 원 주고 샀는데 미국의 전력 확충 계획과 맞물려 투자 자금 마련차 국내 상장 추진했었지만, 지난주 철회했습니다.

이미 LS의 가치와 주가에 이 회사가 반영돼 있는데 떼어 상장하면 기존 주주 손해는 어쩔거냐는 비판 쏟아져서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까지 중복상장이 코리아디스카운트 원인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결정타였습니다.

국내에서 이 문제가 부각된 시작은 과거 LS의 큰 집 LG그룹의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중복상장이었죠.

이 때문에 'L자 들어간 주식은 안 산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반복돼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롯데그룹입니다.

재무구조 개선 위해 팔기로 한 롯데렌탈, 공정거래위원회 독과점 심사 걸려 불발됐습니다.

구조조정 중인 롯데가 렌터카 2위 롯데렌탈을 사모펀드 어피니티캐피탈에 1조 6천억 원에 팔기로 했었는데요.

문제는 어피니티가 1위 SK렌터카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로 뭉치면 점유율 60% 넘어 독과점 심화한다는 거죠.

보통 인수합병으로 독과점이 커지면 공정위는 일부 사업부 매각이나 점유율 상한 설정해 승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차피 얼마 있다 파는 게 목적인 사모펀드 특성상 이런 조치 해도 오래 못 지켜진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롯데는 유동성은 충분하다며 심사결과 존중한다고 했는데요.

구조조정이 한창이라 다른 계열사나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 충당할 것이란 게 증권가 시각입니다.

이번엔 유한킴벌리, LG유니참 등 생리대 기업들입니다.

고급화 내세워 너무 비싸고 많이 올린다는 비판 커지더니 국세청이 떴습니다.

국세청이 민생 침해 담합, 가격 인상한 업체 17곳 기획세무조사 착수했는데 이들 생리대 업체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에서 생리대값 비싸고 너무 많이 올렸는데 폭리 아니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까지 나오자 세무조사 발표 전에 중저가 제품 확충 움직임 보였지만 이미 열차는 출발한 뒤였습니다.

여러 해 전에도 너무 비싸다는 여론에 부가세도 면제했는데 여전히 해결 안 되고 선진국보다도 비싸다면 억울하다고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LG생활건강입니다.

전 세계 몰아친 K-뷰티 바람에도 화장품 사업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연결 영업이익이 1,707억 원.

63% 급감하고 매출도 6조 3천억 원대로 6% 넘게 줄었는데 핵심인 뷰티사업 부진 탓이 컸습니다.

매출이 16.5% 줄고 1천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 난 겁니다.

부진한 면세점 물량 조절하고 희망퇴직 비용까지 더해진 결과인데요.

이러다 보니 작년 6월 30만 원대던 주가는 코스피가 5,000을 넘는 동안 되레 후퇴했습니다.

한때 고성장 동력이던 중국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없고 대표 교체까지 단행했지만 아직 반전의 계기가 안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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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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