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3파전'이 본격화하자 '적통 논쟁'에 과거 공방까지 잇따르고 있는데요.
초반부터 격화되고 있는 여당의 당권 경쟁을 정주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국회로 돌아오면서 당권 경쟁 3파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김 전 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가 두 번 할 필요가 있냐"고 저격하면서, 곧바로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 사이 전선이 형성됐는데요.
정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총리를 하다 대표할 필요는 있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은 '적통 논쟁'으로 각을 세웠는데요.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노사모 출신'임을 강조한 게, 적통 논쟁의 단초가 됐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정 전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어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달 29일)> "본인이 허위 사실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과하시겠죠. 그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도 안 가고 바로 봉하마을에…"
실제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정 전 대표가 봉하마을 빈소를 찾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송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정정한다"고 사과하면서, 이번에는 정 전 대표가 참여정부 때 한미FTA 반대 선봉에 섰다고 다시 공세를 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방은 김민석 전 총리에게도 번졌습니다.
2002년 후보 단일화 협의회, '후단협' 사태가 소환된 겁니다.
'후단협' 사태는 당시 민주당 내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하며 집단 탈당한 사태를 일컫는데, 김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후단협' 소속은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충정에서 한 것이고 합리적 판단이라고 정리해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전 국무총리 (지난 3일)> "당내 정치 토론이 정책과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개인적인 시비 이런것들은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당대회 초반 국면은 김민석 대 정청래, 정청래 대 송영길 구도가 뚜렷해진 모습인데요.
송영길 의원의 완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은 더욱 예측불허로 흐르는 양상입니다.
'당권 경쟁'은 노선 경쟁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진보진영 논객인 유시민 작가는 "증축이 아니라 재건축을 하려고 한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전략을 사실상 비판했습니다.
<유시민 / 작가(지난 26일, 유튜브 '다스뵈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한편으로 들고요.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어요. 근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철거'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기존 민주당을 허물고 '새 집 짓기'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읽혔습니다.
일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이른바 '뉴이재명' 을 둘러싸고 '멸칭'까지 주고받으며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처음으로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과거에도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통합'과 '화해'를 의미해왔던 터라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민주당 계열에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직접 찾았었던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여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배제할 것인지가 쟁점이었던 상황이었는데,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여당 내 갈등과 비판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모두 '통합'과 '단합', '화합'을 강조했는데요.
<문재인/전 대통령(지난 1일)>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그런 세력들과의 더 큰 단합을 이루어내야…"
<이재명/대통령(지난 1일)>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겠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입을 모아 '통합'을 강조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진영내 결집에,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 세 명의 당권 주자들도 '단결·화합·통합·연대'를 다짐했는데요.
그러나 '파묘'와 '적통 논쟁'으로 시작된 전당대회가 과거가 아닌 미래 비전을 겨루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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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3파전'이 본격화하자 '적통 논쟁'에 과거 공방까지 잇따르고 있는데요.
초반부터 격화되고 있는 여당의 당권 경쟁을 정주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국회로 돌아오면서 당권 경쟁 3파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김 전 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가 두 번 할 필요가 있냐"고 저격하면서, 곧바로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 사이 전선이 형성됐는데요.
정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총리를 하다 대표할 필요는 있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은 '적통 논쟁'으로 각을 세웠는데요.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노사모 출신'임을 강조한 게, 적통 논쟁의 단초가 됐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정 전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어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달 29일)> "본인이 허위 사실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과하시겠죠. 그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도 안 가고 바로 봉하마을에…"
실제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정 전 대표가 봉하마을 빈소를 찾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송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정정한다"고 사과하면서, 이번에는 정 전 대표가 참여정부 때 한미FTA 반대 선봉에 섰다고 다시 공세를 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방은 김민석 전 총리에게도 번졌습니다.
2002년 후보 단일화 협의회, '후단협' 사태가 소환된 겁니다.
'후단협' 사태는 당시 민주당 내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하며 집단 탈당한 사태를 일컫는데, 김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후단협' 소속은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충정에서 한 것이고 합리적 판단이라고 정리해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전 국무총리 (지난 3일)> "당내 정치 토론이 정책과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개인적인 시비 이런것들은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당대회 초반 국면은 김민석 대 정청래, 정청래 대 송영길 구도가 뚜렷해진 모습인데요.
송영길 의원의 완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은 더욱 예측불허로 흐르는 양상입니다.
'당권 경쟁'은 노선 경쟁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진보진영 논객인 유시민 작가는 "증축이 아니라 재건축을 하려고 한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전략을 사실상 비판했습니다.
<유시민 / 작가(지난 26일, 유튜브 '다스뵈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한편으로 들고요.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어요. 근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철거'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기존 민주당을 허물고 '새 집 짓기'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읽혔습니다.
일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이른바 '뉴이재명' 을 둘러싸고 '멸칭'까지 주고받으며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처음으로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과거에도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통합'과 '화해'를 의미해왔던 터라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민주당 계열에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직접 찾았었던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여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배제할 것인지가 쟁점이었던 상황이었는데,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여당 내 갈등과 비판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모두 '통합'과 '단합', '화합'을 강조했는데요.
<문재인/전 대통령(지난 1일)>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그런 세력들과의 더 큰 단합을 이루어내야…"
<이재명/대통령(지난 1일)>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겠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입을 모아 '통합'을 강조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진영내 결집에,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 세 명의 당권 주자들도 '단결·화합·통합·연대'를 다짐했는데요.
그러나 '파묘'와 '적통 논쟁'으로 시작된 전당대회가 과거가 아닌 미래 비전을 겨루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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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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