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들 2분기 성적표 공개철입니다.

숫자는 좋지만 주가는 떨어진 곳도 있고,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새 성장판 연 곳도 있는데요.

다양하고 굵직한 사안 많았던 한 주의 좋고 나쁜 기업 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네이버입니다.

AI 시장의 축 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양사가 주목한 건 소버린 AI입니다.

자국 언어와 문화, 산업 환경에 최적화한 독자 AI를 구축하는 건데요.

미국 빅테크가 장악한 범용 AI 대신 맞춤형 AI 시장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있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검색 서비스도 운영하죠.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해지면 시너지 낼 수 있습니다.

AI는 모델만 만들어 되는 건 아니죠.

고성능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가 함께 돌아가야 하는데요.

3대 주주로 엔비디아 영입한 네이버가 글로벌 AI 거물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은 하이브입니다.

흥행 보증수표 BTS 앞세워 2분기 매출 1조 훌쩍 넘었습니다.

BTS의 이른바 '군백기'때만 해도 우려하는 목소리 많았죠.

하지만 3월 20일 광화문 복귀 공연 이은 글로벌 콘서트, 빌보드 1위 찍은 앨범 히트 겹쳐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전인미답의 2분기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 달성했습니다.

K팝 시장이 전 같지 않다는 위기론 있었지만 복귀 뒤 싹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이 추가 공연 요청한 멕시코, 최대 공연장 불허에 아미들이 시위로 정부 굴복시킨 칠레에 월드컵 결승전 공연까지 이게 다 실적 반영된 겁니다.

본상 안 주려 아시아음악상 만들겠다는 미국 그래미상의 꼼수에 BTS의 출품 거부 소식도 있었는데요.

뭔 꼼수를 쓰든 실적이 BTS의 글로벌 파워를 입증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시작합니다.

실적은 기록적인데 주가는 죽 쑨 한 주였습니다.

AI 고성장에 반도체값 폭등한 덕에 양사 다 2분기에만 89조, 60조씩 기록적 영업이익 냈지만, 시장이 본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였습니다.

미국서 퍼진 AI 거품론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시장 이목 끈 겁니다.

메모리 세계 4위 창신메모리의 상장 첫날 급등,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는 반도체 제작용 노광장비의 중국 제작 소식 들리자 경탄이 걱정으로 바뀌며 주가가 고점 50~60%선까지 밀린 겁니다.

'삼전닉스'가 너무 빨리, 많이 올랐단 인식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고 종목 레버리지가 공포심 두 배로 키웠습니다.

기록적 실적 내고도 박수 못 받은 두 반도체 공룡 투자자들 고민이 깊습니다.

다음은 한진칼입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2대 주주 호반그룹 움직임 때문입니다.

한진칼 지분을 상당량 갖고 있던 호반,,그간 경영 참여를 공격적으로 내세우진 않았는데요.

최근 한진칼 지분 20%대로 끌어올리면서, 조원태 회장쪽과 지분 격차가 0%대로 좁혀졌습니다.

한진그룹으로선 편할 리 없습니다.

과거 행동주의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 치르며 홍역 앓았는데 또 지분 경쟁 가능성 불거진 겁니다.

호반이 단순 투자자로 남을지, 경영 참여 요구할지 아직은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연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뒤 산업은행 지분 매각이 시도되면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번엔 여행업계 양대 산맥, 하나투어,모두투어입니다.

휴가철 일본 강진이란 예상 못한 변수 만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뒤 해외여행이 급팽창했죠.

여행사들도 일본, 동남아 패키지 상품 앞세워 실적 회복했지만 최근앤 고환율에 항공권, 숙박비 급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죠.

여기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일본에서 강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 벌어지진 않았지만 가려던 사람들이 멈칫하는 것 불가피하겠죠.

실적 끌어올려야 할 연중 대목 여름 휴가철에 외부 변수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마지막은 KT입니다.

불법 소형 기지국 팸토셀 이용한 해킹으로 고객이 피해 입은 데 대해 540억원 과징금 판정 내려졌습니다.

해킹범은 유실된 KT팸토셀에서 인증서 뽑아내 자체 제작 팸토셀에 심은 뒤 KT망에 접속해 개인통신정보 가로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더해 이를 이용한 소액결제로 2억4천만원 갈취한 거죠.

기발한 도둑질이지만 아무리 열 장정이 도둑 하나 못 잡는다해도 허술한 보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40억 과징금 외에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기록, 로그 삭제와 거짓진술은 조사 방해로 고발됐습니다.

1, 2년 새 3대 통신사에 최대 쇼핑몰까지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각 사 사장님들은 사건 축소나 로비 나서기 전 본인 같으면 이런데 정보 맡길 수 있겠는지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업들 2분기 성적표가 속속 나오지만 실적 좋다고 주가가 꼭 오르진 않습니다.

지금도 AI 경쟁과 미·중 갈등, 환율과 소비 둔화까지 기업 외부 변수가 실적보다 더 큰 영향 미치고 있죠.

좋은 숫자 만드는 것도 좋지만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하반기 기업들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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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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