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이슈를 짚어보는 3분 맥짚기입니다.

제주에서 실종된 37살 장미란 씨가 실종 신고 약 3개월 만에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순경 바로 다음인 경장 한 명이 혼자서 허위 종결했다는 게 기가 막힙니다. 게다가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주 3분 맥짚기, 의문투성이 장미란 씨 사건, 바닥 뚫은 경찰 신뢰' 입니다.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 장 씨 남자친구가 제주서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합니다.

같은 날 오후 9시 16분, 담당인 부 경장이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허위로 사건을 종결합니다.

불과 약 2시간 반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7월 19일, 이번엔 장씨 친척이 서울 노원경찰서에 다시 실종 신고를 합니다.

그제서야 경찰 수색이 재개됩니다.

8월 7일 쯤, 경찰 내부에서 부 경장이 실제로 장 씨와 통화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8월 14일 부 경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됩니다.

8월 19일, 장 씨 가족이 장 씨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집니다.

그제서야 다음날인 20일 대규모 집중 수색이 시작되고, 24일 오전 10시 46분, 장 씨 시신이 발견됩니다.

<부 경장 / '허위 종결' 사건 피의자(26일)>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장미란 씨 입력하신 것 맞으십니까?)… (허위 종결 인정하시나요?) …"

경찰은 장 씨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장 씨가 발견된 숲에서 장 씨 소유 끈이 발견됐다고 했죠.

장 씨가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그런데 장 씨가 발견된 이 숲, 사람 무게를 견딜 만한 가지 같은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뾰족한 가시 같은 부분이 많아 들어가기도 어렵습니다.

카나리아 야자수의 특징입니다.

또, 장 씨 아버지는 딸이 평소 무서움을 많이 타, 야자수 농장 쪽은 가기 싫다고 했고, 가지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잘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장 씨가 생을 마감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장 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거나 관련 약을 처방받은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26일)> "섣불리 속단하긴 아직 이릅니다. 무작정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들어가서 자살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부 경장은 지금까지 200여 건의 실종 신고를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장 씨 사건을 포함해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 경장은 여자 화장실 침입 협의도 받고 있습니다.

친구를 살해하고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나체로 거리를 활보한 경산의 정재환.

경찰은 발견하고도 지켜만 봤습니다.

엽기적인 살인을 한 아들을 위해 증거를 인멸한 현직 경찰 장윤기의 아버지.

그리고 그를 도운 경찰 지인들.

이번엔 장미란 씨 실종 사건 허위 종결까지 터졌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은 연일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한다고 제도 위에 또 제도를 쌓고 있습니다.

이젠 경찰이 무슨 말을 해도 못 믿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양치기 소년'이 떠올라 씁쓸합니다.

부디 납득할 만한 설명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3분 맥짚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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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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