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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게임의 룰' 정해졌다…여야 거물급 속속 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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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게임의 룰' 정해졌다…여야 거물급 속속 링 위로

2021-01-10 10:15:04


[여의도풍향계] '게임의 룰' 정해졌다…여야 거물급 속속 링 위로






[앵커]


 


4·7 재보궐선거가 채 석 달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의 재보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야는 다음달 말까지는 당 내 최종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 아래, 우선 '게임의 룰'부터 손봤는데요. 






여야의 재보선 준비 상황을 박현우 기자가 이번주 여의도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50대 100.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월 재보궐선거에 나설 당 내 최종 후보를 뽑을 때 반영키로 한 시민 여론 반영 비율입니다.






당 내 후보들의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권리 당원 의견 50%, 일반 유권자 의견을 50% 반영하고 국민의힘은 일반 유권자 의견만 100% 반영하겠다는 건데요.






여야는 각각 지난주 이같은 내용의 '게임의 룰'을 큰 틀에서 확정했습니다.






우선 권리 당원의 의견을 50%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한 민주당의 경선룰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시스템 공천'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고 또 전반적인 '민심'과 '당심' 간 괴리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해석입니다.






<강선우 / 민주당 대변인> "50대 50 룰은 우리당이 오랜 논의와 축적된 경험을 통해 완비한 경선 제도로, 제도의 시행을 거듭하며 우리당은 시스템 공천을 더욱 발전시켜 왔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경선 전 공천 심사 과정에서는 정체성 및 기여도, 업무수행능력, 도덕성을 각각 20%씩 반영하고 당선가능성을 40% 반영해 심사키로 했습니다.






'100% 시민경선' 방침을 발표하며 이슈몰이에는 우선 성공한 국민의힘.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보다 당 지지도에서 소폭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총선 참패'의 아픔 때문일까요.






100% 시민경선은 중도층의 선호를 정확히 파악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신 국민의힘은 본경선에 앞서 4명 안팎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당원 의견을 20% 반영하고 시민 의견을 80% 반영키로 했습니다.






여야는 여성가산점제 등에 대한 기준도 확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 신인에게는 10~20%, 여성과 청년에게는 10~25%의 가산점을,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과정에서 각각 20%와 10%의 여성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게임의 룰'은 보신 것처럼 큰틀에서는 확정이 됐습니다. 






링은 만들어진 셈이니, '선수 입장'이 그 다음 수순일 것 같은데요.






우선 여권에서는 '유력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유의미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중론'을 유지해왔던 박 장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영선 / 중기부 장관> "제가 1월 달 안으로는 결정하겠다…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이것이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인물로 집계가 되고 있는 만큼, 여의도 안팎에선 박 장관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여권에서는 또 '제3인물론'이 부상하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별다른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차출설'도 돌았는데 임 전 실장은 앞서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선거까지 남은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제3후보론'은 현실성이 없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전망대로 박영선, 우상호, 박주민의 3파전, 또는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 대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두 유력주자가 함께 '치고나왔던' 한주였습니다.






지난 3일, 마주앉았다가 서울시장 출마의사만 서로 확인한 채 돌아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얘기인데요.






우선 오 전 시장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 밖' 인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당 내로 들어와서 서울시장 보선에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라면서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1월 18일부터 후보 등록기간이 시작이 됩니다. 17일까지는 기다리면서 안철수 후보님의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예능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습니다.






인간·엄마로서의 나경원의 면모가 부각됐다는 평가 속, 나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많은 고민을 했고요. 거의 마음을 굳혔습니다. 이 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당 내에 들어와서 경쟁하자면서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부터 국민의힘 후보접수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일주일 안에 입당 또는 합당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당 내 경선' 수순이 자연스레 점쳐지는데 






이 과정에서 안 대표에게 일부 쏠려있는 보수진영의 지지와 중도층 마음을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의힘, 과연 기대처럼 '흥행하는 경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제 채 석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거물급' 주자들이 속속 링 위로 뛰어오르며, 선거판도 서서히 달궈지는 모양새인데요.






'여야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벌일 '자체 청백전'에선 과연 누가 웃게 될까요. 






운명을 건 한판 승부, 그 서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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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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