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되살아나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아 흐린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되살아나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아 흐린 기업

2021-05-03 08:07:52

[기업기상도] 되살아나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아 흐린 기업

[앵커]

경제 각 부문마다 '코로나 이전 회복'이란 말이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대면서비스업 중심 내수가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데요.

경기 회복 조짐이 늘어난 한 주 기업 뉴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 불황에도 작년 창업법인이 12만개를 넘어 20년 전 두 배가 됐습니다.

반면, 세계 10대 상권인 서울 명동의 중대형 상가 38%가 공실이란 충격적 뉴스도 있었는데요.

불어오는 봄바람이 한기 몰아내기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포스코입니다.

철강경기 살아나며 10년 만에 1분기로는 최고 실적 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대 1년새 120% 급증했습니다.

10개 분기 만에 최대이자 1분기로는 10년 만에 최고죠.

세계적 코로나 불황이 서서히 걷히자 본사는 물론, 중국, 인도 등 해외 자회사, 계열사까지 실적이 일제히 상승곡선 그린 덕입니다.

지금 경제는 작년 비대면기업 '독무대'에서 금속, 화학, 기계 같은 기간산업의 부활 국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덕분에 포스코는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위권 재진입도 시도 중입니다.

부활한 중후장대 기업 또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입니다.

여기도 모처럼 순익 내며 되살아났습니다.

발전사업 부진과 건설부문 부실로 그룹 차원 구조조정한 게 작년인데요.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6배가 넘었고 본사 기준 11개 분기 만에 2,000억원대 순익도 냈습니다.

해수담수화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쪽 수주 줄 잇고, 증자, 자산매각으로 빚 부담 줄인 결과입니다.

혹독한 구조조정 불러온 부진이 '탈원전 정책'탓이란 비판도 있었는데요.

그게 최대이유였다면 이렇게 빨리 살아났을까요?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시중은행들입니다.

재난으로 어려운 사람들 대출원금 감면해주는 일명 '은행빚 탕감법' 논의에 좌불안석입니다.

재난으로 소득 급감한 사업자는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요청할 수 있고 이유없이 거부한 은행엔 과태료 물린다.

발의된 은행법 개정안 골자입니다.

언뜻 보면 맞아보이는데, 사기업 은행이 재난 피해분담 의무가 있는지, 어디까지 감면 요청권 줄지, 재산권 침해, 도덕적 해이 우려는 없는지 정부, 금융권, 학계 모두 물음표 던집니다.

은행 돈 대부분은 다 빚인 예금 또는 주주몫입니다.

불려주든지, 최소한 지켜주리라 믿고 맡기거나 주식 산 다수 국민 입장도 고려될 필요 있습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입니다.

기존 민주노총 계열 노조 외에 노조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란 이름 내건 2030 중심 그룹 노조인데, 민주노총에 들지 않아 생산직 노조와는 기조가 다릅니다.

위원장도 20대 실적 좋아도 별로인 보상에 불만 커진 MZ세대가 주도합니다.

회사로선 투쟁 위주 생산직 노조도 버겁지만 경영지표 직접 챙기고 미래 판가름할 인력들이 따지고 들면 편치 않을 겁니다.

기업도 노동도 산업화 시대 군대식 풍토론 미래가 없죠.

이젠 실적 좋은데 왜 남만큼 못 주는지 이유 설명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번엔 전자상거래기업 위메프입니다.

때아닌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국세청 조사관들이 위메프 찾아가 조사 시작했습니다.

통상 정기조사는 미리 알리고 가는데 예고 없었고 이 때문에 재택 근무하던 재무, 회계 담당자들이 급히 출근했답니다.

한 마디로 특별조사란 이야기입니다.

국세청 보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추정 나옵니다.

진짜 타깃은 모회사 원더홀딩스란 말도 있는데 국세청도, 위메프도 딱히 말이 없으니 결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애플코리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공정위가 애플코리아 고발했습니다.

애플이 통신사들 경영 간섭했는지 조사갔더니 전산 끊고 현장진입 막고 자료 제출 안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사건 공정거래조사부 배당하고 본격 조사 착수했습니다.

미국도 법무부나 연방거래위원회 조사가 꽤 매서운 걸로 압니다.

애플코리아는 조사 방해 없었다고 반박해왔는데요.

공정위, 애플 누구 말이 맞는지 곧 답이 나올 겁니다.

지난주 최대 경제 화제는 삼성 일가의 상속세 신고와 기부였습니다.

누구는 세금이 과하다 하고 누구는 삼성의 과오를 말합니다.

다만 실력있는 기업이 좀 더 있어야 한다는데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