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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뉴스프리즘] '글로벌 백신 허브' 실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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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뉴스프리즘] '글로벌 백신 허브' 실현될 수 있을까?

2021-06-04 21:37:46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글로벌 백신 허브' 실현될 수 있을까?

[오프닝: 이준흠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

[영상구성]

[이준흠 기자]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백신 협력'이 본격화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잇따라 코로나 백신 제약사와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는데요. 이 내용은 먼저 김장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신동맹' 업은 한국…글로벌 백신허브의 꿈 '성큼' / 김장현 기자]

현지시간 지난달 21일 오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양국 정상은 코로나 백신의 대량 생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받은 백신의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전세계에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자리에서 양국은 모두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국내 mRNA 백신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완제 충전 방식으로 3분기부터 연간 수억회분을 생산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료 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해 원료부터 포장까지 mRNA 백신의 전주기 생산체계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mRNA 백신의 국내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 협력을 위해서도 우리 정부와 국립보건연구원, 모더나가 힘을 모아 상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 우리 정부와 함께 기존 백신 협력을 더 강화하고,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변이 바이러스,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합친 결합백신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의 연구개발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자(는 겁니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가 각각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생산을 합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백신은 모두 4가지 종류로 늘었습니다.

백신의 대량 위탁생산을 발판으로 한 기술 국산화를 통해 한국이 전세계 백신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코너:이준흠 기자]

특히 mRNA가 백신으로 사용된 건 코로나19가 첫 사례입니다.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하고, 또 변이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획은 일단 상반기 안에 1,300만명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겁니다.

아직 민방위 대원인 저도 다음주에 백신을 맞습니다.

만 30살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죠.

간단한 인증 절차를 마치고 회사 근처 종로구로 예약을 했습니다. 5분 만에 신청이 끝났고, 이렇게 확인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접종을 확대해 7~9월 일반 국민접종 계획을 거쳐, 9월이면 전체 인구의 70%,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 '인센티브', 즉 백신을 맞으면 일종의 혜택을 주는데요.

직계 가족은 10명 이상도 모일 수 있고, 어르신의 경우 경로당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연장에서 입장료를 깎아주거나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는 '백신 복권'같은 경품을 인센티브로 내걸어서, 10억 넘는 당첨금을 거머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품보다도 건강을 위해 빠른 백신 접종이 중요하겠죠.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100% 안전한 건 아닙니다.

최근 전세계에서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데요.

알파, 베타, 감마 등등 변이 바이러스에, 이 변이 바이러스끼리 결합한 '혼합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면 자칫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어떤게 가장 좋은 백신인가,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을 꼽습니다.

[이준흠 기자]

이렇게 빠른 백신 공급,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정 합심이 중요할 겁니다. 후속대책 논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서형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팔 걷어붙인 민·관·정…'백신 허브' 후속대책 박차 / 서형석 기자]

<김부겸 / 국무총리 (1일) >

"우리의 의약품 생산능력과 미국의 기술을 결합해서 대량의 백신이 생산 공급되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미국과 맺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위해 소통 채널을 담당할 전문가 그룹과 부처간 벽을 허무는 범정부 TF를 만들 계획입니다.

백신의 국내 투자·개발·생산 등 관련 계약과 MOU에 대한 후속 지원을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인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을 맡은 국내 기업과도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위탁생산 업체들의 CEO를 직접 만나 건의사항을 듣고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신약 개발에 맞춰져 있던 지원을 위탁생산 업체로도 확대하는게 주된 내용인데,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부터, 산업용수, 전력 지원 그리고 생산업체 직원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등이 포함됐습니다.

실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반도체 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부처별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 중순 발표될 예정입니다.

입법 뒷받침은 필수.

국회에선 여야가 합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달 26일)>

"대한민국을 백신 허브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여야정 백신허브 추진 특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요."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7일)>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성과인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야당이 함께하겠다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여야는 오는 14일 글로벌 백신 허브 지원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 공청회를 엽니다.

모처럼 머리를 맞댄 여야가 초당적인 협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이준흠 기자]

이렇게 애를 쓰고 있지만, 위탁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국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내 기업들이 K-백신 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자체 개발·생산·공급시스템이 관건…제도적 과제 산적 / 신현정 기자]

백신이 생산되는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전국 각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백신은 총 네 종류.

하지만 이 백신들은 모두 국내 기업이 해외 제약사로부터 위탁받아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자체 개발과 생산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알파부터 감마형까지 나오면서 백신 수급 문제 해결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지난 28일)>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의 자주권을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항체의 지속기간 그리고 백신의 저항, 변이 때문에 언젠가 추가 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현재까지 K-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기업은 총 5곳.

최근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국내는 물론 해외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임상시험 결과가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개발력은 충분히 있는데 임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히 3상 임상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환자를 등록해야하고, 우리나라에서만 진행하면 신뢰도가 떨어지니까…"

최근 식약처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비교임상 표준안을 마련했는데, 기업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백신의 방어력을 검증하기 위해선 수만 명의 시험 대상자가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임상시험 여건이 국내에는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령 백신이 품목 허가를 받더라도, 높은 수요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물량 공급에 또다시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강창율/셀리드 대표이사>

"허가가 나왔을 때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입장이라서 사실 임상시험과 대량생산 준비는 동일한 시점에서 해야 합니다. 대량생산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금 지원이 없어요."

<클로징: 신현정 기자>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 5곳 중 4곳은 벤처기업입니다. 백신 허브로서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선 백신 개발부터 공급까지 각 단계에 맞는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클로징: 이준흠 기자]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의 내용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건데요. 우여곡절 끝에 개발된 백신, "수돗물에 섞어서 한꺼번에 투여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결국 생방송 추첨으로 접종 순서가 정해집니다.

우리는 전문가들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고 있고, 접종률을 높이려 잔여백신 업무까지 불사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체 백신 개발까지 준비하고 있죠. 영화가 아닌 현실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희망적일 수도, 더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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