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푹풍우 지나고 갠 기업 vs 먹구름 끼어 흐린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푹풍우 지나고 갠 기업 vs 먹구름 끼어 흐린 기업

2021-06-13 10:42:25

[기업기상도] 푹풍우 지나고 갠 기업 vs 먹구름 끼어 흐린 기업

[앵커]

벌써 1년 반 가까이 움츠러든 경제에 햇살이 조금씩 더 퍼지고 있습니다.

여름엔 해외 단체관광도 일부 재개될 예정인데요.

반가운 경제소식 많았던 한 주 기업뉴스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 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더 올라가고 일자리는 코로나 사태 뒤 처음 석 달 연속 늘었습니다.

당장 맑게 갠 건 아니지만 파란 하늘 보이기 시작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두산중공업입니다.

원전 대신 잡은 사업 덕에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났습니다.

현 정부 첫 2년은 탈원전 희생양처럼 회자됐고 재무 악화로 구조조정도 격심했죠.

하지만 싹 달라졌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장비, 소형 원전 두 개 쥐고 부활했는데요.

1분기엔 11분기 만에 3천억대 흑자냈고 지난주엔 국내 최대 제주풍력단지 공급 따냈습니다.

1년 전 요맘 때 5천원대던 주가가 2만원대 중반입니다.

한 바구니에 계란 담았던 패착 극복한 결과입니다.

다음은 대한항공 필두로 한 항공업계입니다.

코로나 사태 뛰어넘을 거대한 '거품'이 만들어집니다.

그 거품은 방역 우수국끼리 백신 맞은 관광객 격리 없이 받는 '트래블 버블'입니다.

싱가포르, 괌, 사이판이 대상 거론되고 외국인 안심 방한상품도 추진됩니다.

엄격한 단체관광에 한정되지만 일단 숨통 틔는 겁니다.

지난주엔 사이판행 비행기도 1년여 만에 처음 떴습니다.

항공 외에도 호텔, 면세점도 숨돌리게 됩니다.

일자리, 경기 살고 재정지원 아끼는 것이자, 코로나 이전 복귀에 더 다가서는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네이버입니다.

극단적 선택 부른 임원 갑질 문제가 대주주, 대표로 번지며 확산일로입니다.

노조의 조사 결과가 충격적입니다.

피해자가 심야, 주말 근무 등 상시과로와 모욕적 언행에 시달렸고 팀원 이직까지 질책받았답니다.

이 임원에 문제있다고 나선 직원 상당수는 보직 해임되거나 이직했고요.

특히 이해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 있는 자리에서 문제 제기했건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답니다.

미디어부터 전자상거래까지 지배하는 거대IT기업 실상은 이미지와 달랐습니다.

스스로 못 고쳐 정부가 특별근로감독 나섰는데요.

겉만 첨단인 다른 기업들, 일 나기 전에 고치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롯데그룹입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핵 일본 본사 내역, 공개해야할 상황 몰렸습니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습니다.

핵심은 계열사에 출자한 해외계열사 정보도 공시하란 겁니다.

60개 넘는 재벌 중 문제될 곳은 롯데입니다.

국내 지주사는 호텔롯데지만 호텔롯데 주인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곳 통해 간접 출자한 신 회장 가족회사 일본 광윤사 정보는 알려진게 거의 없는 탓입니다.

다만 실효성 있으려면 강제할 방법도 있어야 할텐데, 그러기 전에 먼저 투명하게 밝히면 더 좋을 겁니다.

신동빈 회장님.

이번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붕괴사고 내 17명이 숨지고 다치는 참사 빚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철거한 건 아니고 하도급 계약한 곳이 사고 낸 건데요.

문제는 흙더미 쌓고 중장비 올려 철거하는 방식이 기술적으로 타당한지, 안전조치는 제대로 했는지, 혹시 이 과정에서 역량 안되는 곳에 불법 재하도급은 없었는지입니다.

일단 철거 감리자는 비상주 계약이라 현장에 없었고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회사가 밝혔는데요.

정몽규 회장이 현지 내려가 사과는 했습니다만 수사가 기다리고 있어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마지막은 말 많고 탈 많은 LH입니다.

혁신안이란 게 나왔는데 호된 비판만 받았습니다.

시설안전 검증 같은 업무 떼내고 직원 2천명 줄인다 재취업 금지 늘리고 전 직원이 간 회사와는 수의계약 않겠다.

혁신안에 담긴 내용입니다.

그런데 사태 초장 언급됐던 해체수준 조직 개편은 결론 안나 8월로 미뤄졌습니다.

이게 혁신이냐는 비판 쏟아졌는데요.

애초에 공공택지 공급, 공공임대도 LH가 돈 벌어야 원활해지는 구조인데 '해체'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코로나 불황에 나라살림 걱정했더니 세금이 4월까지만 30조원 넘게 늘었답니다.

하지만 적자는 더 크고 올해 들어 불어난 빚만 60조원대입니다.

경기 살릴 추가경정예산은 좋지만 규모는 한 쪽만 보지말고 적정선 찾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