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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풍향계] 대선 판세 좌우할 '설 밥상 민심'…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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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풍향계] 대선 판세 좌우할 '설 밥상 민심'…주인공은 누구

2022-01-25 10:11:41

[대선풍향계] 대선 판세 좌우할 '설 밥상 민심'…주인공은 누구
[앵커]
이제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3월 9일 대선.
이번 설 연휴 동안 형성되는 여론이 판도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주 대선 풍향계에서는 설 밥상 민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과 밥상머리 대화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의 전략을 방현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번 주말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
각지에 흩어졌던 가족과 친지가 만나는 '민족 대이동'입니다.
동시에 '민심 대이동' 역시 이뤄지는 시간입니다.
설 연휴 동안 변화하는 대선 판세, 남은 한 달 반의 대선전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론조사를 보실까요? 주춤했던 윤석열 후보, 다시 반등했습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3명꼴입니다.
박빙 승부, 또 부동층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명절 연휴는 민심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명절엔 지역 간의 압축적 교류가 만들어지고, 평소엔 어려웠던 세대 간의 소통도 이뤄집니다.
정치 성향이 제각각인 가족들이 모이며, 다시 말해 이념적으로 이질적인 유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명절을 '민심의 용광로'라 하는 이유입니다.
설 밥상 민심, 과연 무엇이 좌우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최대 변수는 무엇보다도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의 TV토론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설 연휴 중 치러지는 이번 TV토론은 양자 대결입니다.
두 후보가 얼굴을 맞대고 붙는 건 처음인 만큼 안갯속 판세를 좌우할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습니다.
불꽃 튀는 설전에 앞서 두 후보도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누가 더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중도층을 사로잡냐가 최대 관건이 되겠지만,
자칫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르며 정치 혐오만 부추길 경우 오히려 토론장 밖 제3의 후보가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 20일)>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입니다."
네거티브, 다시 말해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리스크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이재명 후보, 최근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죠.
여기에 이 후보 본인 녹음파일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도 명절까지 멈추지 않을 기세입니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후보도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육성이 일부 공개됐고, 이른바 무속 논란까지 겹쳤습니다.
MBC 스트레이트는 추가 방송을 포기했지만, 설 전까지 어떤 의혹이 새롭게 터질지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지켜봐야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정부 또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해 계층에 대한 보상과 지원 논의의 주도권을 쥘 경우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고 지지율 상승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1일)> "차기 정부의 재원으로 35조 원을 마련해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후보들에 긴급 회동을 제안드립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 같이 예기치 못한 대외 변수도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보들도 설 밥상머리 대화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연휴가 시작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이번주 초와 중반이 골든타임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난 금요일부터 오는 수요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엿새를 쏟아붓습니다.
설 연휴를 '30%대 박스권'을 돌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라 스윙보터가 많은 수도권 민심을 집중 공략하는 겁니다.
지난해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공급과 세제 공약도 내놨고, 청년, 어르신 관련 정책도 내놓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번주 여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을 찾아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으며 외연을 확장한단 계획입니다.
특히 방문에 앞서 손편지를 인쇄해 보내기로 했습니다. 대선 후보는 240만여 가구에 예비홍보물을 보낼 수 있는데, 모두 호남에 보내 진정성을 보인단 겁니다.
자신의 주요 실언으로 지적받는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이후 냉랭해진 호남 민심을 겨냥한 승부수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2월·국민의힘 전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호남이 없이는 나라가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호남이 없이는 우리나라의 미래도 없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연휴를 앞두고 굵직한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경제 비전, 외교안보 정책, 사법개혁 공약 등 '윤석열 정부'의 큰 그림이 이번 주 제시됩니다.
그간 '7글자 공약'이나 '59초 쇼츠'와 같이 가볍거나,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이제는 큰 그림을 보여주며 유권자들에게 국정 운영 능력을 각인시키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1일)>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 경제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배가하겠습니다."
10%대 지지율에 안착한 안철수 후보, 설 전 20%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주말 동안 부·울·경을 훑은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한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고 과학기술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차별화로 양강 후보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을 포섭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설 전 지지율 5% 벽을 뛰어 넘는 게 과제입니다.
거대 양당이 외면하는 기후와 젠더 같은 대안적 어젠다로 진보정당 본연의 가치를 부각해 유권자를 끌어오겠단 전략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지난 20일)>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하서 명실상부한 성평등 책임부처가 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을 강화할 것입니다."
닷새 동안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
어떤 후보가 내 삶을 바꾸고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가족들과 이야기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명절 보내십시오.
지금까지 대선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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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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