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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풍향계]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시작…대선 영향은?

Y-Story명품리포트 맥

[대선풍향계]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시작…대선 영향은?

2022-02-03 10:19:20


[대선풍향계]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시작…대선 영향은?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고가 정점에 치달으면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이 불가피한데요.

이준흠 기자가 이번주 대선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미크론발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본격화했습니다.

재택치료자, 자가격리자 등이 수십만 명 발생해, 국가 기간시설, 의료시설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5차 대유행은 이제 막 초입 단계인데요.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무렵이 2월 말, 3월 초, 그러니까 딱 3월 9일 대통령 선거 직전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각당 대선 후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각자 준비한 공약이나 선거 전략이 흔들릴 수 있는 대형 변수이기 때문인데요.

일단 확진자가 크게 늘면 여당 입장에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의 고삐를 더 죌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미 피로감이 극에 달한 민심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 후보들도 '정치 방역'이라며 이 지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정부 여당이 이 문제를 잘 대처한다면 오히려 점수를 딸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일단 유연하게 대처하자며, 봉쇄나 처벌이 아닌 유인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미크론이 감염속도가 빠르고 치명률은 낮기 때문에 지금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서 유연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대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소수 관료들의 결정이 아닌,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민간 합동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소수의 관료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도 모르고 방향을 잡아서 하는 것은 정치와 행정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국민들의 동의와 협조받기도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전장은 추가경정예산을 심사할 국회에서 펼쳐집니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달래야 하기 때문인데요.

연휴가 지나면 곧장 여야 기싸움이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정부는 추경 규모로 14조원을 내놨죠.

하지만 곧장 민주당에서는 35조원, 국민의힘에서는 45조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추경 증액을 위해 대선후보들이 회동하자고 주장했고,

윤석열 후보는 회동 제안을 거부하며 정부·여당이 새로운 추경안을 가져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측은 국채 발행가 불가피하다며 과감한 재정 투입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땜질식 추경 대신 '코로나 특별회계'를 만들자는 입장인데, 지원 규모를 키우자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같지만 서로 샅바싸움을 하는 데는, 코로나 대응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하는 속내가 담겨 있죠.

추경 예산에 일주일에 2개씩 진단키트 지급 비용도 담자는 세부적인 오미크론 대응책까지 나오는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 전에 뭔가 결과물이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대확산의 파고를 겪었는데요. 이들 나라 정치권도 오미크론 때문에 크게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타격을 입어, 취임 초기 60%대였던 국정 지지율이 30~40%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11월에는 집권 2년차에 실시되는 연방 상·하원 선거, 일명 '중간선거'가 치러지는데, 여기서 참패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20년 5월, 방역 규칙을 위반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며 궁지에 몰리자, 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를 해제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오히려 의료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하루 확진자가 5만명 넘게 치솟자, 반대로 지지율은 뚝 떨어졌습니다.

투표율 역시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데요. 오미크론 확산, 투표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우리는 코로나 확산 속에서 4·15 총선과 4·7 재보궐선거를 무사히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애초 예상과 달리 사전투표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두 선거 모두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철저한 방역에 더해, "소중한 한 표는 꼭 행사한다"는 시민의식 덕분입니다.

보통 전국민의 관심사인 대선은 투표율이 70%를 웃도는데요. 이번에도 오미크론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올해부터 재외국민 3만명 이상 지역에 추가로 재외투표소를 설치하는 등 재외국민 투표 여건이 좋아졌는데, 해외 코로나 방역 상황에 따라 투표장 설치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임기 말인데도 이례적으로 높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그 배경에는 성공적인 K-방역이 있다는 평가가 많죠.

오미크론 확산이 이 지지율 흐름, 나아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또 앞으로 누가 이 K-방역을 계속 '성공한 방역'으로 이어갈지, 유권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선풍향계였습니다. (humi@yna.co.kr)

#오미크론 #대통령선거 #이재명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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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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