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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속 풍년 든 기업 vs 안팎 바람 거센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먹구름 속 풍년 든 기업 vs 안팎 바람 거센 기업

2022-03-13 09:57:37

[기업기상도] 먹구름 속 풍년 든 기업 vs 안팎 바람 거센 기업

[앵커]

안 그래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힘든 세계 경제에 러시아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에게 힘든 도전이지만 반대로 기회가 열린 기업들도 있는데요.

지난 한 주 기업 소식,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대통령 선거도 끝났고 두 달 뒤 출범할 정부의 정책을 구체화할 시기입니다. 전례 없는 재정적자에 더 퍼지는 코로나, 러시아발 악재까지 큰 파도 넘어야 하는 이때,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HMM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여기엔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작년 7조 원대 기록적 영업이익 이어 1월만 1조 벌었다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해졌습니다. 이런 일 터지면 세계적으로 운임 더 뛰죠. 또 HMM은 제재 대상 러시아 노선 중단 검토 중인데요. 러시아 화물 비중 적어 그래도 돈 더 번답니다.

비극이 이익이 되는 점은 안타깝지만 어쨌든 HMM 실적엔 보탬되는 구조고 이를 반영해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다음은 SPC삼립입니다. 근래 보기 드문 양산빵 매진사례 나왔습니다.

1998년 나와 빵은 물론, 동봉 스티커까지 기록적 인기 모았던 포켓몬 빵을 지난달 재출시했는데요. 일주일 만에 무려 150만 개 팔렸다네요. 편의점마다 진열하면 동나고 온라인몰에선 9시간에 6만 개 판매 기록도 냈습니다. 주가도 오름세였습니다.

밀가루 같은 원재료값 급등해 식품업계 사정이 좋다곤 못합니다만 추억을 소재로 고급 빵도 아닌 양산빵이 히트상품 된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네이버로 시작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부터 고객 상대 논란까지 악재 겹쳤네요.

네이버쇼핑에선 다수 기업, 상인들이 물건 팔죠. 공정위가 문제 삼은 건 여기에서 소비자가 판매자 이메일은 물론, 불만, 분쟁 해결 기준을 잘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건 다른 곳도 걸렸는데 마침 네이버쇼핑서 80만 원대 건조기 판 업자가 돈만 받고 사라져 수십 명 피해자 나왔습니다. 한정판 재판매 전문 네이버 크림 직원이 고객 전화번호 빼내 사적 연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거대플랫폼은 시장 장악하면 육식 공룡화할 위험이 크죠. 정치권의 규제도 이 때문인데요. 그런 우려를 스스로 만들진 않는가 하는 생각 듭니다.

다음은 삼성전자입니다. 잘 팔리던 갤럭시S22에 소비자 불만 불거졌고 밖에선 러시아 영업 탓에 살얼음판입니다.

고사양 게임 시 발열 막는 소프트웨어가 문제였습니다. 고성능 프로세서 써서 빠르다더니 이 소프트웨어 탓에 게임 안 돌아가자 환불 요구, 아이폰 교체 이런 반발에 비난 빗발쳤죠. 결국 삼성이 이 소프트웨어 우회하는 업데이트 나서고 사과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이 침략 전쟁 일으킨 러시아 판매 중단하며 삼성의 대응을 지켜보는 각국 시선도 부담입니다.

여기에 오는 18일엔 경계현 대표가 접점 못 찾는 노조의 임단협 협상에도 나섭니다. 이래저래 삼성전자 안팎이 시끌시끌하네요.

이번에도 러시아발 악재 맞은 곳, LG 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까지 전기차 배터리 3사입니다. 원자재값 폭등에 직면했습니다.

배터리회사들이 삭풍 맞은 이유는 원재료 니켈, 리튬 때문입니다. 원래도 전기차 늘며 니켈값 올랐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탓에 1년 전 2.7배가 된 겁니다. 러시아가 10%를 공급하거든요. 우크라이나에 많이 매장된 리튬은 1년 전의 7배, 석 달 전의 4배가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값이 전기차 값 반인데, 각국 보조금 고려해도 가격 다 반영하면 감당이 어렵거든요.

마지막은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은행권입니다. 코로나 금융 지원 또 연장됐는데 손실 대비 특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만기 연장, 상환 유예조치 4번째 연장됐죠. 이것도 은행으로선 마뜩찮은데요. 하루 확진 30만 명 넘는 비상상황에 우크라이나 사태 겹쳐 금융감독원이 손실 대비 더하란 주문 내렸죠. 대손충당금 늘었는데 대손준비금 8,760억 원 더 쌓은 겁니다.

작년 경제성장. 수출 괜찮다지만 물가부터 눈덩이 빚, 원자재 수급난까지 경제는 살얼음판입니다. 작년 사상 최대 이익 낸 은행들 호시절이 이어지긴 쉽지 않습니다.

침략전쟁 일으킨 러시아가 전방위 제재에 맞서 우리나라 등 서방을 비우호국으로 분류하고 되레 제재한다데요. 일부 피해가 있을 순 있지만 누가 비난 대상인지, 사태 길어지면 누가 불리한지 답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인플레이션 #HMM #네이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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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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