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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손님 몰려 화창한 기업 vs 기회 지나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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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손님 몰려 화창한 기업 vs 기회 지나 흐린 기업

2022-05-16 07:22:20


[기업기상도] 손님 몰려 화창한 기업 vs 기회 지나 흐린 기업

[앵커]

새 정부 출범으로 들뜨고 분주했던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경제, 방역, 안보 어느 것 하나 상황이 편치 않아 새 정부의 어깨가 많이 무거운데요.

한 주 일어난 좋고 나쁜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책이 코로나 피해 지원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증거일텐데요.

비바람은 막고 풍파는 넘기를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최대 극장 기업 CJ CGV입니다.

거리두기 해제에 흥행작 영화 상영으로 손님이 쏟아졌습니다.

2년간 그야말로 죽을 쒔지만, 거리두기 해제에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흥행으로 연휴 사흘만 170만 넘는 손님 들었습니다.

기대작들도 속속 대기 중입니다.

영화관 음식물 금지 풀려 먹거리 매출까지 는 건 별도죠.

실적 턴어라운드는 확실합니다.

다만 사람 너무 줄여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 불만 쏟아집니다.

허민회 대표님, 손님들도 많이 불편한데요.

빨리 해결 안 하면 손님들 다 OTT 넘어갑니다.

다음은 롯데렌탈, SK렌터카입니다.

신차 대기기간 길어지며 수요 몰려 역대급 실적 냈습니다.

1위 롯데는 영업이익 43% 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 2위 SK는 분기 매출 3,000억 첫 달성입니다.

반도체 없어 차 받으려면 최장 1년 반 기다려야 하자 급한 손님들이 내 차처럼 쓸 수 있는 장기 렌터카 넘어온 겁니다.

렌터카들은 차 확보해놓고 빌려주기 때문이죠.

차 안 사고 빨리 바꿔타는 게 낫다는 소비행태 변화, 코로나 탓에 공유차는 불안하다는 생각도 한몫해 렌터카 호황 좀 더 갈 것 같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카카오페이로 시작합니다.

실적 부진에 기대감 옅어지며 주가가 말이 아닙니다.

수천만 카카오톡 회원 기반으로 미래금융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이 회사.

반년 전 25만 원 넘보던 주가가 공모가 9만 원 아래로 주저앉는 수모 당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성장은 있었지만, 영업손실 나 실망감 안긴 겁니다.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먹튀' 반감도 아직 부담이죠.

여기뿐만 아니라 카카오, 카카오뱅크까지 동반 신저가 나오고 그룹 시가총액이 올해만 30조 원 넘게 줄었죠.

고금리 때 기술주가 타격받는 수준 넘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엔 보안기업 SK쉴더스입니다.

증시 가라앉자 야심차게 추진하던 상장 철회했습니다.

무인경비부터 사이버 보안까지 하는 이 회사.

상장 위해 증권신고서 내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소 주당 3만1,000원은 받으려 했는데 어려운 것으로 나오자 상장 미뤘는데요.

그 여파로 대주주 SK스퀘어가 1년 내 최저가로 밀리는 홍역 치렀습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비롯해 증시 상황 악화로 상장 철회하는 곳 여럿입니다.

자금 마련이 상장 목적이라면 이런 곳 늘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다음은 쌍용C&E, 한일, 삼표.

한국 대표 시멘트 기업들입니다.

작년 값 올렸는데도 실적은 더 나빠졌습니다.

1위 쌍용C&E 1분기 매출은 3,762억 원.

1년 전보다 12%쯤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단 4억 원.

98% 줄며 적자만 면했죠.

이유는 시멘트 제조 필수인 소성가공, 굽는데 들어간 유연탄값입니다.

호주산 기준 연초 t당 175달러에서 3월 말 271달러로 뛰었고 중간에 400달러 넘기도 했죠.

이 비용이 원가 30%쯤입니다.

그나마 쌍용은 유연탄 아닌 순환재료 비중이 높아 삼표, 한일보다 낫다는데 이렇습니다.

글로벌 원자재값 폭등이 이렇게 산업 곳곳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에디슨EV입니다.

쌍용차 인수 나서더니 정작 회사는 휘청했습니다.

쌍용차 인수 실패한 에디슨의 한 축 에디슨EV가 지난 4일 돌연 파산 신청 접수를 공시했습니다.

36억 원 못 갚아 채권자들이 신청했다는 겁니다.

닷새 만에 상환계획 협의해 취하했다고 또 공시했는데요.

앞서 재무제표 감사 의견 거절도 받은 바 있죠.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 당시 주가 뜨자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팔았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래저래 악재가 쌓이는 중입니다.

물가 잡으려 금리 올리자니 경기 꺼질 판이고 부동산 규제 풀자니 집값이 불안합니다.

진퇴양난이죠.

지금 정부, 정치권, 기업의 지혜 모아 최적 접점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게 없음을 못 깨닫는다면 그 청구서에 짓눌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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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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