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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구제역' 지쳐가는 농촌공무원들…살처분 트라우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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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구제역' 지쳐가는 농촌공무원들…살처분 트라우마도

2017-02-11 05:43:51

'AI에 구제역' 지쳐가는 농촌공무원들…살처분 트라우마도
[생생 네트워크]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악몽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전국이 긴장상태에 빠졌습니다.

밤낮없이 방역에 동원되고 살처분업무까지 맡은 농촌지역 공무원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산도시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에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92만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전체 가금류 사육농가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무원들은 AI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초소 운영은 물론 살처분 작업에까지 투입됐습니다.

특히 살처분에 투입됐던 공무원들은 당시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구제역 공포가 덮치자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장철 / 경기 안성시 축산위생팀장> "현장에서 살처분을 하다 보면 가축의 피 같은 것을 보고 그러기 때문에 솔직히 속으로 좀 안좋습니다. 잠을 자다 보면 어떨 때 깜작깜작 가끔 놀라기도 하는데…"

지난해 12월 AI로 가금류 80여만마리를 살처분한 용인시 공무원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AI가 발생해 석달째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가운데 구제역까지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김호훈 / 경기도 용인시 축산과 주무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AI 차단방역을 석달동안 하면서 저희가 많이 지쳐있는 데요, 구제역이 추가 발생해서…"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농촌지역 공무원들이 계속된 전염병 발병에 파김치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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