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맛있는 이유 있었네" <전북>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그 맛 때문에 한우는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우가 수입 소고기보다 맛있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김진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우 등심이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한우는 수입 소고기에 비해 맛이 뛰어나 한국인의 사랑을 받습니다.

<오송희 / 전북 전주시 효자동> "수입산 같은 경우에는 질긴 감이 있는데요. 우리 한우는 육즙도 많고 맛도 고소하고 풍미도 있고 아기들 먹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막연하게 느꼈던 한우의 우수한 맛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농진청이 소고기 맛을 결정하는 물질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한우에는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다른 소고기보다 많았습니다.

대신 신맛과 쓴맛 성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우 스테이크와 대표적인 수입 고급품종인 앵거스를 각 온도에서 비교했더니, 단맛을 내는 '글루코스' 함량이 온도에 관계없이 한우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은 한우가 수입산보다 네 배에서 열 배 가량 더 많았습니다.

쓴맛을 내는 '하이포크산틴'은 절반가량, 신맛을 내는 성분은 10에서 20 퍼센트 가량 적었습니다.

<조수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아무래도 품종의 차이와 사육 방식, 숙성, 그리고 전기 작업 여부 등 도축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진은 수입 소고기의 소비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중에 이번 연구가 한우 소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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