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책 복원하며 내 마음도 '힐링'
[생생 네트워크]
[앵커]
매주 3∼4시간씩 찢어지고 훼손된 책을 정성스럽게 복원하는 이색 동아리가 있습니다.
책을 손질하고 있으면 생활 속에서 받은 상처까지도 힐링이 된다고 하는데요.
차근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부산 북구의 한 도서관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30, 40대 여성들이 매주 한 차례, 3∼4시간씩 훼손된 책을 복원하는 모임입니다.
찢어진 페이지는 풀 바른 한지로 정성스레 이어붙이고, 뜯어진 외관은 제본을 통해 깔끔하게 수리합니다.
"글루건을 사용하기도 하고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책을 파손시키더라고요. 저희가 계속 하면서 워크숍을 통해서 한지로 방법을 바꿨죠."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책 보수 활동을 하는 이들 동아리에 '책 종합병원'이라는 별명도 붙여졌습니다.
2008년 결성돼 벌써 8년째 활동 중입니다.
책 보수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한 권 한 권 복원될 때 느끼는 보람은 매우 크다고 말합니다.
"(망가졌던) 그런 책들이 책장에 가서 다시 꽂혀서 진열되어 있을 때 하고 아이들이 그 책을 즐겁게 읽고 있을 때 제일 보람을 느끼죠."
이들 회원들은 지역 다른 도서관에도 책 보수 동아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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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책 복원하며 내 마음도 '힐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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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책 복원하며 내 마음도 '힐링' <부산>2016-03-15 03: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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