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손' 조형물 경남서 첫선

Y-Story생생 네트워크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손' 조형물 경남서 첫선

2015-08-14 03:57:23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손' 조형물 경남서 첫선
[생생 네트워크]

[앵커]

아시아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그린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에 전시됩니다.

유럽의 인권운동가와 미술가가 기획하고 만든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의 비애가 깃든 투박하고 굴곡진 손.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그렸습니다.

스위스 인권운동가의 제안을 받은 한 영국 미술가가 1988년, 한국과 필리핀, 대만의 위안부 53명을 직접 만나 만들었습니다.


"과거에 여성이라는 인간에게 이 범죄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은 원래 계획대로 제네바 유엔본부에 설치되진 못했지만 네덜란드, 대만, 미국 등지에서 전시되면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비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미국 곳곳을 전전하던 작품은 2007년 한 재미교포가 운영하던 펜아시안 노인복지원 측에 넘어갔고 노인복지원이 최근 도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여기서 (전시)하게 된 게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 서울, 전국은 물론 동남아, 이북에도 전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뜻 깊은 전시에 관람객들의 마음도 뭉클해집니다.


"그 때 처절한 모습 그게 한눈에 다 들어와요. 그래서 가슴이 굉장히 많이 아파요."

기억해야 할 역사의 아픔을 담아낸 이번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 김선경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