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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불놓기 행사 취소된 제주들불축제…관광객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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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불놓기 행사 취소된 제주들불축제…관광객 "아쉬워요"

2023-03-17 15:19:06

오름 불놓기 행사 취소된 제주들불축제…관광객 "아쉬워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제주에서는 '지상 최대의 불놀이'라고 일컬어지는 제주들불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가 축제 도중 전격 취소됐습니다.

그 사연을 변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소원을 담은 횃불의 대행진.

해발 519m 새별오름을 태우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뻘건 불길.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

코로나19를 딛고 4년 만에 정상 개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아쉽게도 취소됐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불과 관련한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겁니다.

<강병삼 / 제주시장> "전국적으로 발령되는 산불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번 제주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오름 불놓기, 불꽃쇼 등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취소하게 돼 굉장히 아쉬움이 크고 그리고 많은 기대를 해 주셨던 시민 여러분들, 관광객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들불축제는 겨울철 잡초와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오름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지난 1997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25회째 이어오며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2011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바이러스 제주 유입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들불축제 행사가 취소됐고,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강원도 산불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박매영 / 관광객 (광주 광산구)> "축제가 좀 굉장히 장관이라고 하더라고요, 유명하고. 그래서 실은 오늘 하루 더 내일까지 연장해서 있다가 갈까 했는데. 그런데 너무 아쉬워요. 그걸 안 한다고 그러니까."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오름불놓기 행사는 취소됐지만 말을 타고 멋진 폼새를 자랑하는 마상마예 공연과 풍물대행진 등 일반 행사는 그대로 진행돼 12일까지 이어집니다.

봄을 맞아 액운은 태워 없애고 대신 풍요와 화합을 기원하는 제주들불축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축제를 기다린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변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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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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