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모자라" 아우성…공공의대 목소리 커지는 인천
[생생 네트워크]
[앵커]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취약 지역으로 꼽힙니다.
섬과 접경지 등의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은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의료취약 지역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송원 /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결정적으로 서해 5도 하고 접경지역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지역을 국가가 나서서 공공 의사를 투입해 살피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거든요."
OECD 가입국의 인구 1천명당 의사수는 평균 3.7명.
한국은 2.5명에 불과한데, 인천은 그보다도 적은 1.7명입니다.
그마저 있는 사립 의과대학 2곳의 한해 입학정원도 89명에 불과합니다.
인구가 비슷한 부산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차이입니다.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연구용역을 맡은 인천연구원은 지역 인재를 선발해 지역 맞춤의사로 양성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학비 등 교육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일정 기간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방안입니다.
공항과 항만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감염병이나 항공·해상재난에 특화된 의사를 양성하는 안도 제시했습니다.
<이용갑 /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 "도서지역이나 접경지역에는 의사 선생님들이 부족해서 진료받는 게 되게 어렵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주민들 진료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 양성이 필요하다."
인천의 유일한 국립대인 인천대는 2006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여러 차례 무산됐습니다.
<김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잘 준비된 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세우지 않으시면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되고 현실적으로 공공의대 설립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관련 법은 현재 국회 상임위 심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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