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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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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2024-02-19 09:24:51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설 연휴 뒤 뉴스 초점이 정치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휴 뒤 나온 기업실적,경제지표 중엔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는데요.

한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5년 만에 일본에 뒤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은 55년 만에 독일에 경제 규모가 밀렸고 독일 역시 실질성장이 마이너스인데도 에너지값 급등에 수치상 규모만 컸다죠. 각국이 모두 힘들었던 한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대한항공입니다.

아시아나 인수가 최대 난관인 유럽연합 EU의 문턱도 넘었습니다.

설 연휴 직후 낭보가 전해졌죠.

사전협의 시작 3년, 신고 2년 만입니다.

EU의 승인은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인천-파리 등 4개 중복노선의 티웨이항공 이관이란 조건이 달려있죠.

업계에선 아시아나 화물 부문은 10월 전까지는 매각 준비를 마칠 것으로 관측합니다.

합병사는 세계 10위 메가캐리어가 됩니다.

다만 아직 미국 승인이 남았고 이렇게 차 떼고 포 떼서 합병이익이 얼마나 되겠냐는 의문도 있긴 합니다.

다음은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핵심 상품인 K9 자주포 판매의 족쇄가 풀렸습니다.

K방산에 관심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방산전시회가 열렸죠.

한화 K9도 전시됐는데 겉모습은 전과 같지만 독일제던 엔진이 STX중공업제로 바뀌었습니다.

자동차도 엔진이 생명이지만 이동 무기도 마찬가지죠.

수출할 때 독일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수출에 실패한 경험도 있는데 이 족쇄가 사라진 겁니다.

내친 김에 미국 쪽 족쇄도 풀게 그 어렵다는 전투기 엔진도 기대해보죠.

김승연 회장님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한미약품으로 시작합니다.

경영권 갈등이 마침내 표면화했습니다.

OCI와 통합을 반대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 대표로 나선다며 주주제안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사후보 4명도 지명했죠.

법원에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내더니 표 대결에 나선 겁니다.

회사 측은 임 사장이 한미 경영에 무관심했다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분은 임 사장 측 28.4%, 통합에 나선 모친 송영숙 회장 측 31.9%입니다.

한국 기업사 초유의 이종 통합 성사 여부는 다른 주주들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다음은 쿠팡.SSG닷컴과 지마켓 등 쇼핑플랫폼들입니다.

본격화한 중국발 융단폭격에 직면했습니다.

유명연예인 출연 광고에 마케팅을 확대하는 정도로 생각했던 중국 쇼핑앱 알리와 테무, 지난 반년새 두 곳의 앱 다운이 무려 1천300만 건이 넘습니다.

월 1회 이상 사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 쇼핑앱 4,6위 올랐고 곧 톱3 진입을 앞뒀죠.

문제는 규제 사각지대에 싼 중국산 생활용품으로 무장한 중국 앱 앞에 국내 슈퍼갑이던 대형 쇼핑몰들이 속수무책으로 밀린다는 겁니다.

한복을 한푸, 김치를 파오차이라며 이데올로기 공정을 펼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연휴직후 쿠팡,네이버,지마켓,11번가 등이 정부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수가 안 보입니다.

타격은 이미 힘든 홈쇼핑으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기업들입니다.

배달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작년 배달음식 거래액은 재작년보다 0.6% 적은 26조4천억원, 2017년 첫 통계인 2조7천억원대의 10배 가깝지만 재작년 성장을 멈추더니 감소가 시작된 겁니다.

오프라인 만남의 증가, 배달비 급등, 불황이 겹친 탓이죠.

배달비,수수료 개편 등으로 1위 배달의민족은 작년 양호한 실적이 추정되지만 고도성장은 끝났습니다.

음식점 사장님도 모르는 배달앱 가입, 단건 배달을 둘러싼 라이더와의 갈등처럼 성장 정체시 드러날 수밖에 없는 문제도 보이기 시작하죠.

올해는 배달앱들의 정체 돌파전략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은 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등 주요 건설기업들입니다.

부동산 불황 심화에 이들 메이저 건설사마저 수주 목표를 크게 내렸습니다.

회사들 발표 내용을 모아보니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수주액은 약 29조원, 작년보다 10% 이상 적고요.삼성물산도 6.3% 줄어든 18조원, 대우가 13% 적은 13조원대, DL이앤씨는 22%나 적은 14조9천억원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는 가라앉고 고금리,건자재값 급등에 적자가 커지자 골라서 수주하자는 거죠.

상위 15개사 중 13개사가 이렇습니다.

다만 공사장 붕괴로 영업정지가 난 GS,HDC현대산업개발은 늘렸는데요.

소송 중인 영업정지에 대비해 일감을 확보해두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죠.

수주는 줄이고 사업은 팔고 건설업은 한겨울입니다.

삼겹살 2만원, 소주 7천원으로 우려가 커지더니 서울시내 평균 칼국수값도 9천원을 넘었다죠.

도시락 싸자니 재룟값도 치솟습니다.

팍팍해진 살림에 과자도 매운 게 잘 팔린다는데요.

이런 서민물가를 잡는 쪽이 민심도 잡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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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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