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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Y-Story명품리포트 맥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2024-03-25 09:52:28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일본은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힘들지는 않다는 뜻일 텐데요. 우리도 그럴 만큼,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입니다. 미국발 훈풍에 기가 살았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AI반도체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여기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AI반도체 필수품인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테스트 중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은 잘 몰라도 삼성이 매우 비범한 기업이라고도 했죠. 삼성전자 주주총회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5세대 제품을 이달 말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칩에 탑재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하나 더 있죠. 지난주 자사를 찾은 한국 스타트업과 만난 오픈AI 창립자 샘 올트먼이 두 회사를 '환상적'이라며 AI칩 협력 희망 의사를 밝힌 겁니다.










다음은 르노코리아입니다. 장기간 신차도 없고 안 팔리더니 마침내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선 부산공장에 1천20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중심의 설비를 구축합니다. 차세대 신차 개발 '오로라 프로젝트'와 함께 7천억원의 투자 방침도 내놨고요. 르노그룹 본사와 전기차 모델의 부산 생산 문제를 협상 중인데, 성사되면 추가분까지 1조5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엔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신차 투입 계획도 알려져 있는데요. 회사도 살고 소비자 선택폭도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SPC,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롯데웰푸드, 풀무원 등 대형 식품기업들로 시작합니다. 심상찮은 먹거리 물가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집니다.










농식품부 장관의 기업 물가안정 동참 촉구에 이어 차관은 19개 식품 대기업을 소집해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곡물가가 내렸고 농심, 풀무원, 오리온 등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이니 여력이 있다는 거죠. 마침내 윤석열 대통령도 "비용 하락을 가격에 반영하고 효율을 높여서 물가 안정에 노력해달라"고 했습니다. 물가가 정치문제화하며 압박이 더 커집니다.










이 와중에 공정거래위원회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설탕값 담합 조사에 나섰는데요. CJ는 대신 밀가루값을 평균 6%대 인하하겠다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번엔 발전설비를 만드는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회계 잘못으로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2016년 인도에서 수주한 화력발전소의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누락한 혐의로 이미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았는데요. 금융위가 중과실로 보고 역대 최대 161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전 대표와 회계법인도 10억원, 14억원씩 물어야 합니다. 이것도 고의로 보고 450억원을 부과해 주식거래까지 정지될 뻔한 금감원의 판단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 겁니다.










얼마 전 제약그룹 셀트리온, 또 카카오모빌리티에도 거액 회계 과징금이 부과됐죠. 회계, 대충 넘어가면 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사교육 제왕 메가스터디교육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넘보며 사들인 '공단기' 인수가 좌절됐습니다.










승인 신청 1년 4개월 만에 나온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은 인수 불허였습니다. 한 번 사면 모든 강의를 다 듣는다는 '패스'를 내세워 공무원시험 시장을 접수한 '공단기'가 독과점화해 패스값도 많이 뛰었는데, 후발주자인 메가스터디까지 더하면 이 시장 점유율이 60~70%대에 달해 폐해가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공정위 인수 불허는 2016년 SK텔레콤-CJ헬로비전 건 이후 8년 만인데요. 그만큼 독점 우려가 크다는 뜻이겠죠.










마지막은 KG모빌리티와 현대오토에버입니다. KG는 16년 만의 흑자, 현대는 역대 최대 매출 등 호재가 있더니 나란히 떳떳지 못한 돈 문제가 불거졌네요.










지난주 경찰이 평택 KG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표와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는데요. 쌍용차 시절이던 2016~2018년 경비 등 용역계약 비용 일부가 이들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현대오토에버는 검찰이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협력사들에게 청탁 대가로 8억원대를 받았다는 겁니다.










KG는 현재 회사와 무관하단 입장을 냈고요. 현대오토에버 문제는 차량용 클라우드업체의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며 나왔다죠. 두 건 모두 전현직 대표 관련인데, 신속한 결론으로 회사가 타격받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건설업황과 부동산 금융이 심상치 않습니다. 1월 상업용 건물 공사 수주가 1년 전보다 90% 줄었다는 소식에, 다음 달 무너지는 중견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있죠. 옥석을 가려 충격을 최소화할 조치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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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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