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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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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2024-04-15 08:49:54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경제가 어렵다지만 총선 직전 국민들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이란 한국은행 분석이 있었습니다.

경제가 내리막길에서 벗어날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의미일텐데요.

총선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세계 금융의 키를 쥔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졌습니다.

물가가 안 잡혀서인데요.

그쪽은 경기가 좋아 그런데, 경기가 안좋은 한국은 왜 이리 물가가 뛰는지 걱정스러웠던 한 주,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반도체 흑자 전환에 이어 미국 정부의 현지 공장에 대한 거액 보조금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10배가 넘는 6조6천억원, 특히 네 분기째 적자던 반도체가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며 '11만 전자' 전망까지 나왔죠.

미국서는 짓고 있는 170억 달러짜리 공장에 미국 정부가 최대 70억 달러의 보조금을 줄 것이란 현지 관측이 나왔습니다.

66억 달러인 대만 TSMC에 비해 적지 않은 액수인데 현지 투자도 더 늘릴 것 같답니다.

하지만 첨단 일자리 수출이란 점, 보조금 대가로 각종 부담을 지는 점은 삼성이 계산에 넣어야 할 부분입니다.  

다음은 하이브입니다.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마침내 재벌그룹 반열에 오를 전망입니다.

공식 기준은 없지만 자산 5조원을 넘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재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죠.

그런데 작년 하이브 자산이 10%가량 늘어 5조3천457억원, 여기에 부합합니다.

SM,YG,JYP 기존 3강도 못 이룬 건데요.

지정되면 방시혁 의장은 동일인, 즉 총수로 지정되고요.

각종 공시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금지 의무도 집니다.

제조,유통기업 일색이던 재벌 명단에 21세기 들어 금융사, 다음은 IT·게임사가 나타나더니 이젠 음악 기업이 등장하게 됐네요.

산업구조 변화의 단면이라 할 수 있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한샘과 한샘넥서스,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대표 가구,인테리어 기업들입니다.

아파트의 붙박이 가구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받았습니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31곳인데요.

아파트,오피스텔에 첫 입주하면 돼있는 싱크대,부엌장 등을 건설사에 납품하며 주사위나 제비뽑기로 이번에 낙찰받을 곳을 정해 값을 올렸으니 야바위가 따로 없습니다.

담합한 규모가 10년간 2조원에 이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에 9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가구당 25만원쯤 더 냈다는 추산이던데, 과징금을 내도 담합이 남는 장사 같죠? 그래서 담합이 안 없어집니다.

이번엔 비판과 우려로 바람 잘 날 없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앱 알테쉬입니다. 결국 올 것이 왔습니다.

중국산 생활용품의 위해성, 세계 각지서 제기돼왔는데 값까지 너무 싸 의심을 사왔죠.

서울시가 알리 판매 상위에 오른 어린이 제품을 조사해보니 기준치의 56배 발암물질이 나온 가방에 내구성 기준을 미달하는 제품이 속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중국산 직구제품을 검사하고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테무의 허위과장광고와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점검합니다.

당국도 입장이 있겠지만 더 빨리 움직여야 했지 않나 싶습니다.

안전·허위광고 외에 과도한 염가나 사행성 마케팅 점검도 시급합니다.

다음은 대표적 패스트푸드 햄버거 버거킹입니다.

야심찬 마케팅에 나섰다가 눈총을 받았습니다.

지난주 이 회사 대표메뉴를 40년 만에 중단한다는 글이 SNS에 돌았습니다.

출처는 회사가 맞지만 소비자들이 매장에 물어보니 계속 판다는데 회사는 말이 없어 혹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죠.

알고보니 제품을 리뉴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 넘은 낚시 마케팅이란 비판이 비등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국면에서 버거킹이 제품값을 3번이나 올린 것을 기억하는 소비자들한테는 또다른 인상이 아니냔 의심을 받는데요.

가격과 실적을 보면 알 수 있겠죠?

마지막은 중앙청과·서울청과·동화청과·한국청과·대아청과 등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입니다.

정부가 도매법인 독과점 체제가 농산물값 폭등 원인이라고 보고 경쟁 체제 강화에 나섭니다.

지금 생산자 조직은 이들 도매법인과만 거래할 수 있고 이들 법인은 물량을 중도매인간에 경매를 붙여 유통합니다.

농민을 대상으로 한 가격 후려치기를 막으려 만든 구조지만 경매대가로 4~7% 수수료를 받다보니 도소매업 평균 이익률이 2%대인데 작황과 무관하게 20%대나 됩니다.

지정 유효기간이 있지만 재지정 기준이 없어 담합으로 거액 과징금까지 받고도 기존업체들이 계속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도매법인 재지정 절차의 법제화와 신규업체의 진입문 넓히기를 고려 중인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총선이 끝났습니다.

나랏빚은 1천127조원, 국내총생산의 50% 넘었습니다.

물가를 잡고 경제를 살리는 데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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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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