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앞날 맑아 좋은 기업 vs 비바람 속 흐린 기업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대란으로 세계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촉각 곤두세운 한 주였습니다.
다들 이해득실 따지느라 분주한데요.
그 사이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여름이 절정을 향해 가지만 경기는 날씨를 못따라 잡는 듯합니다.
2금융권 자영업자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라는데요.
넘을 산 높았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과 협력사들입니다.
내년까지 큰 장 선다는 전망 나왔습니다.
양사 분기 이익이 각 5조~6조대에 이르지만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전망 보면 앞으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D램 매출이 작년보다 무려 75%, 낸드플래시는 77% 늘고 내년엔 다시 51%, 29%씩 늘어난다네요.
인공지능 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가격상승, 고대역폭 메모리 HBM 같은 고가제품 성장 덕입니다.
세계 D램 70% 이상, 낸드 플래시 절반이 양사 몫입니다.
고성장하는 HBM은 90%대 독무대죠.
다만 삼성은 엔비디아의 5세대 HBM 적합성 시험 넘는 일 남아있습니다.
다음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실적 더 말씀드릴 것 없는 회사들인데, 주식시장에서 더 힘 받고 있습니다.
양사 주가가 지난주 모두 신고점 찍었습니다.
현대는 2분기 실적이 예상 뛰어넘어 사상 최대된다는 분석 나왔고 한화는 앞서 루마니아와도 k9 자주포 계약 맺은 소식 있었죠.
여기에 폴란드 대형 추가계약 앞둔 점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각국 방산 지출이 늘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습니다.
미국 선거 결과는 미지수지만 결과 달라도 각국의 k-방산 러브콜 보면 낙관론이 우세할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다시 카카오입니다.
설마가 현실이 됐습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영장, 법원이 끝내 발부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하이브 공개매수 성사 막으려 주가 조작했다는 혐의인데, 과연 도주 우려가 있을까 회의적이었지만 법원은 그렇게 봤습니다.
그 결과 인공지능, 해외진출도, 비주력사 매각 등은 당분간 올스톱할 전망입니다.
카카오와 검찰 간 공방 치열하겠습니다만 유죄 나면 카카오뱅크 경영권 내줘야 하는 점이 부담인데요.
구속 첫날만 상장계열사 시가총액 1조7천억 증발했습니다.
다음은 두산그룹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산하 알짜 소형 중장비 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하려하자 시장 시선이 싸늘합니다.
클린에너지,스마트머신 등으로 그룹 재편한다는 두산이 알짜기업 밥캣을 에너빌리티에서 떼내 로보틱스 자회사로 만든 뒤 합병한다죠.
문제는 합병비율인데요.
1조대 이익 낸 밥캣 1대 적자상태 로보틱스 0.63입니다.
시가총액 비슷하다지만 누가 유리할까요?
고평가된 주식 많이 가진 쪽일텐데, 저평가 주식 가진 소액주주는 매수청구권 행사 외엔 달라 수가 없네요.
주주들 반발 시작됐고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시장 우려를 알고 있다"며 개선할 부분 살펴보겠다 했고, 금융감독원은 합병비율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주주들에 제대로 설명하라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했습니다.
다음은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 위메프입니다.
마비 상태 빠지며 입점사, 소비자 모두 큰 피해가 현실화했습니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계열사들인데 취소, 환불 안되고 상품 판 회사들은 돈 못 받아 여행사부터 백화점까지 철수가 줄이었습니다.
물건 팔았는데 돈이 없다, 어딘가 돈 관리가 구멍났단 거죠.
구매 상품 못 받고 여행예약 취소 속출하자 고객들은 본사 몰려가 항의 나섰고요.
상황 심각해지자 카드 거래 중단되고 은행들은 물건 대금 선정산 대출 닫았습니다.
휴지 조각된 상품권도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 속 무리한 확장 경영이 화근이란 분석 나옵니다.
돈 구해 환불, 정산해준다지만 액수도 공개 안된 피해 수습될지 의문이고요.
수만 개 납품사, 수십만 소비자 피해가 예상됩니다.
마지막은 각종 프랜차이즈로 이름난 더본코리아입니다.
회사와 일부 가맹점주간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로 더 유명한 이 회사, 가맹 시 일정수준 매출 보장해 믿었는데 그렇지 않더란 점주들과 보장한 적 없다는 회사가 첨예하게 맞섭니다.
회사는 크는데 가맹점 평균매출 줄었다는 점주, 소규모 배달매장 늘며 자연스런 것이란 회사간 마찰도 있고 이익률 둘러싼 점주들과 백 대표간 신경전도 있었죠.
이 사안은 이미 공정위에 신고됐는데요.
공정위가 지난주 심사절차 시작했습니다.
수익성과 필수구매품목 둘러싼 가맹본부와 점주간 갈등, 프랜차이즈의 영원한 쟁점이죠.
원만한 조율이 최선이지만 안되면 당국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전경련에서 문패 바꿔 단 한국경제인협회는 몇년간 재계의 아픈 손가락이었죠.
그런데 여기 회비 내는 문제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결론을 못냈습니다.
정경유착 쇄신에 의문 든다는데요.
그 의문점 해소될 때 투명한 사회도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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