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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제의에도 의정 갈등 여전…전공의 달래기 나서

뉴스경제

정부 대화 제의에도 의정 갈등 여전…전공의 달래기 나서

2024-03-29 09:59:36

정부 대화 제의에도 의정 갈등 여전…전공의 달래기 나서

[앵커]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의정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모습입니다.

어제(28일)는 정부와 의료계가 설전을 벌였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28일)는 양측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는데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어제(28일) 오후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의정 갈등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에 특권적인 의사 집단 간 싸움"이라며 의료계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열린 중수본 브리핑에서는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특정 직역의 반대에 밀려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증원 문제에 원칙 대응 방침을 강조했는데요.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도 언론을 통해 정부에 날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행해질 경우 모든 직역을 동원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다시 한번 총파업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이번 총선에서 "의협의 손에 20~30석이 달려 있다"며 여당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정부에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 증원 백지화, 더 나아가 정원 축소를 주장했고요.

이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조규홍, 박민수 보건복지부 장차관에 대한 파면 등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추가적으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잠시 후 오전 11시에 이곳 의협회관에서는 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인데요.

연이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임 당선인이 오늘(29일)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서도 정부는 의료계와의 소통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죠?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책을 연이틀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전공의들에 대한 처우 개선안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주당 근무 시간을 80시간 이내로, 연속 근무 시간을 36시간 이내로 줄이는 근무 단축안이 대표적이고요.

분만, 응급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안도 발표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에게 단일화된 소통 창구를 만들어줄 것을 재차 당부했는데요.

소통을 위한 협상단 구성은 위법한 단체행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서도 일단 잠정 보류하기로 했는데요.

유연한 처리 방안을 놓고 당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실제 처분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오늘(29일) 한덕수 총리가 5대 병원장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립대학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의료계와의 소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협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zizou@yna.co.kr)

#의정갈등 #의대증원

[영상취재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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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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