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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불리한 기사 매수해 묻었다"…'입막음 돈' 재판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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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불리한 기사 매수해 묻었다"…'입막음 돈' 재판서 증언

2024-04-24 17:17:24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 매수해 묻었다"…'입막음 돈' 재판서 증언

[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입막음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 열린 공판에서는 한 타블로이드지가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사들여 묻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내세운 첫 번째 증인은 타블로이드 신문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전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였습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도와 달라는 트럼프의 제안을 받은 페커는 "그의 눈과 귀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트럼프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와 상대 후보를 흠집 내는 기사를 만들어 낸 과거 일들을 진술했습니다.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매수해 묻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트럼프가 트럼프월드타워 직원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에 대한 독점 보도 권리를 얻기 위해 3만 달러를 지불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정보를 사들여 독점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버리는 '캐치 앤드 킬' 수법입니다.

검찰은 트럼프가 이 수법을 활용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공소 사실 외에 다른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때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했고, 내셔널인콰이어러가 15만 달러, 약 2억원을 주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나는 방어할 수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불공평합니다. 이 재판은 모두 바이든의 잘못입니다. 그가 밖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나는 하루 종일 법정에 꼼짝없이 갇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 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하고 그 비용 처리와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도널드_트럼프 #성추행_입막음 #캐치_앤드_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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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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