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윤 대통령 "수사 납득 안되면 해병 특검"…김여사 특검엔 "정치공세"

뉴스정치

윤 대통령 "수사 납득 안되면 해병 특검"…김여사 특검엔 "정치공세"

2024-05-09 14:05:31

윤 대통령 "수사 납득 안되면 해병 특검"…김여사 특검엔 "정치공세"

[앵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먼저 특검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외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메시지 성격의 모두발언과 약 1시간 10분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포함해 100분가량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질문에 공수처 등 수사 관계자들이 진상규명을 잘 할것이라고 믿는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 당국이 경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수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땐 자신이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로 이송된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추후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2월 KBS 대담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이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거부권을 행사했던 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도 수사를 해온 점을 언급하며, "할 만큼 하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과 맞지 않다", "정치 공세"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권과의 협치에 대해 "하루 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끈기와 인내, 진정성과 신뢰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바로 풀었다고 답했고,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 왔고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의료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길을 뚜벅뚜벅 걷겠다고 했고,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에는 대부분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저출산 문제 해법과 관련,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 부처로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야권의 입법 협조를 구했습니다.

또 지난 2년간 쌓아온 한미 관계에 대해 "탄탄한 동맹 관계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