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검은 옷 입고 향수 뿌렸다간…'벌 쏘임' 주의보
[앵커]
꿀벌이 실종됐다, 5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에서 꿀벌 실종 원인을 농식품부 찾아가 알아봤었는데요.
그런데 벌들이 돌아온 걸까요.
벌쏘임 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종로소방서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금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종로소방서 김영빈 구조대원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안녕하세요.
[캐스터]
벌쏘임 주의보가 발령이 됐는데 대체 벌쏘임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건가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요 근래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벌쏘임 신고에 따라서 우리 소방은 7월 30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벌쏘임 주의보를 발령 하였습니다.
이 주의보는 이처럼 신고가 많은 시기에 자주 발령이 되는데요.
최근 3년간 벌쏘임 신고 건수는 5,585건 그중 80%에 육박하는 4,402건이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시기에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고 또한 시민분들께서 등산이나 명절을 맞아서 벌초 활동을 하시는데요.
그런 야외활동 중에 벌들에게 공격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벌쏘임 사고는 공격성이 높은 말벌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중 특히 위협적인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확연하게 늘어나고 있어 시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렇게 도심 속에 있는 종로소방서에도 벌써 벌쏘임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편인가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이 종로소방서 근처에 인왕산, 북한산, 북악산 그리고 청와대 인근 공원 등에서 벌쏘임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또 종로 관내의 특성상 처마 밑에 벌집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한옥 밑에 벌집이 생기면 이제 도심 속에서도 벌들이 공격을 당할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스터]
벌에 쏘였을 때 아프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어떻게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할까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만약 벌에 쏘이게 된다면 그 즉시 현장을 이탈하시는 게 가장 먼저입니다.
2차, 3차 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고요.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셨다면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나 신분증을 통해서 벌침을 긁어내듯이 제거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때 주의사항으로 손톱이나 손톱깎이, 핀셋 등을 이용해서 제거를 하시려고 하실 경우에는 벌침에 남아있는 잔여 독이 체내에 2차적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들은 지양해 주셔야겠고요.
벌침을 잘 제거를 하셨다면 얼음찜질을 통해서 붓기, 부종을 제거를 해주시거나 벌 쏘인 곳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거상법을 통해서 붓기를 최대한 제거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두드러기나 발열, 혈압 저하 등이 관찰이 되신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하시거나 근처에 응급실을 방문을 하셔서 필요한 조치를 받으셔야겠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벌에 쏘이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벌에 쏘이지 않게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벌이 많이 활동하는 곳에 화장품이나 향수 등 자극적인 제품을 사용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또한 검은 옷이나 어두운 옷은 벌들의 공격성을 높인다고 보고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밝은 옷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한 노출 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긴 소매, 긴 팔이나 긴 바지 등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셔야겠습니다.
[캐스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김영빈 /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본인이 처리를 하려고 시도를 하시게 될 경우에는 공격을 당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셔서 필요한 조치를 받아주셔야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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