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알라바이견 '해피'와 '조이'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해피와 조이는 계속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오늘(18일) 해피와 조이에 대한 관리 권한이 서울대공원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앞으로도 두 마리 모두 서울대공원에서 키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DVERTISEMENT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중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인 알라바이견, 해피와 조이를 선물받았습니다.
이들은 약 5개월 간 관저에서 지내다 지난해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전담 사육사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습니다.
공직자윤리법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등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임 기간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국유재산에 해당합니다.
해당 법 시행령 6조의3에 따라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곳으로 관리권이 이관된 것입니다.
알라바이견은 최대 몸무게 100㎏까지 성장하는 대형 견종이므로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당시 대통령실의 설명이었습니다.
다만 현행법에는 사육비 관련 규정이 없어,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해피와 조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ADVERTISEMENT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선물 받았는데, 임기가 끝난 뒤 관련법에 따라 둘을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이는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는 일반 물건과는 다르고, 키우던 주인이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두 마리를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대통령기록물을 전임 대통령 본인 등 제3자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제 법 개정까지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알라바이 #애견인 #풍산개 #해피 #조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