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오늘(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전망치(1.5%)보다 0.5%포인트(p) 낮춘 1.0%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2.2%로 제시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1%로 종전보다 0.2%p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2.0%로 0.1%p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관세와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투자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민간 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올해 후반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경제에 단기적으로 재정 지원이 적절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내수 부진을 고려해 추가적인 완화를 권고했습니다.

또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노인 빈곤을 완화하며 출산·육아에 따른 기회 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해 종전보다 0.2%p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0.1%p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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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