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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개시…엘시시 압승 전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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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랍의 봄 시민혁명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에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작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지 10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것인데요.

앞으로 이집트 정국 흐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카이로에서 한상용 특파원이 투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이집트 전국에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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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이틀 간 전국 만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각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두 후보가 출마했는데 군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확실시 됩니다.

<에삼 알-바드리 / 유권자> "엘시시에게 투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정치전문가와 언론인들도 엘시시의 압승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엘시시는 작년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 축출에 앞장서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엘시시는 앞서 끝난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94%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 이집트 전 국방장관> "오늘 이집트인들은 역사를 쓰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역사를 만들고 미래의 오늘과 내일을 창조해나갈 것입니다."

<함딘 사바히 / 이집트 대통령 후보> "우리 국민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 나와 조국의 미래를 위해 한표를 행사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문제는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무르시 정권 축출과 엘시시 집권에 대한 정당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과 일부 시민단체는 이번 대선을 보이콧했습니다.

이집트 대선 결과는 다음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치안 악화와 경기 침체 등 숱한 과제가 남아 있어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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