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샘나서"…명의 도용해 SNS친구 대학합격 취소시켜

[앵커]

ADVERTISEMENT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자신도 모르게 합격이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범인은, 친구의 합격을 시샘한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한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ADVERTISEMENT


[기자]

2015학년도 수시입학 전형에서 서울의 사립대 의상디자인학과에 합격한 A양.

합격의 기쁨을 안고 입학을 준비하던 지난해 12월, 학교에 낸 등록예치금 30만 원이 통장에 다시 들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가 A양의 합격을 취소시킨 것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A양의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B양은 A양이 SNS에 올려놓은 수험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모은 뒤, 입시 대행 사이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이 A양인 것처럼 속여 A양의 보안번호를 얻어낸 B양은, 이 번호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간 뒤 입학 포기를 의미하는 등록예치금 환불을 신청했습니다.

ADVERTISEMENT


3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A양을 알게 된 B양은 같은 학교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는데, 친구가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되자 질투심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학은 A양을 구제하고, A양 자리에 추가합격된 1명도 합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학생이 처음에 예치금 반환 신청한 것 자체가 이 학생이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학생은 합격이 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경찰은 입시 대행업체가 본인확인 절차에서 허술하게 대응했다며 보안을 강화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혜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