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단체 말리호텔 인질극…프랑스인 등 3명 사망
[앵커]
아프리카 말리의 수도에 있는 고급호텔에서 무장괴한들이 투숙객 170여 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희생자가 생겼다는 외신도 들어와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장동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인질극 언제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고급호텔 래디슨블루에 지하디스트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을 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호텔 체인은 성명을 내고 "투숙객 140명과 호텔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미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이 희생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말리 군 관계자는 총을 든 괴한 10명의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호텔 보안 담당 직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과정에서 최소한 2명의 민간 보안 담당 직원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괴한들은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로 진입한 뒤 4층으로 올라갔으며, 4층이나 7층에서 총격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인질 가운데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괴한들의 호텔 습격으로 프랑스인 1명·말리인 2명 사망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인질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누군지와 요구 사항을 밝히고 있지 않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괴한들이 쿠란의 구절을 읊을 수 있는 인질 일부를 풀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질 가운데 중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에어프랑스 직원을 포함해 서방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고급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이 발호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는 등 군사적으로 개입했습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또다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테러 인질극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도 우리 교민들이 있을 텐데, 모두 안전한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질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리 내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인질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리에는 우리 교민 2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주세네갈 대사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마코는 현재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앵커]
네, 장동우 기자, 현재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 현지시간으로 20일 아침 이슬람 무장단체가 난입해 17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말리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이번 인질극이 벌어져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한 무리의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래디슨 블루' 호텔을 습격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약 10명의 무장한 남성들이 호텔에 도착한 직후 호텔 앞 모든 경비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3명이 숨졌다는 외신이 들어왔는데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괴한들은 이 호텔에 진입하기 직전엔 자동 소총을 쏴댔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 즉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한 보안 소식통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에 들어온 뒤 4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는 주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에어프랑스' 직원을 포함해 서방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로 알려졌는데요.
말리 군인과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고자 군대를 파견하는 등 말리에 군사적 지원을 해 왔습니다.
서아프리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보코하람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속보는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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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의 수도에 있는 고급호텔에서 무장괴한들이 투숙객 170여 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희생자가 생겼다는 외신도 들어와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장동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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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언제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고급호텔 래디슨블루에 지하디스트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을 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호텔 체인은 성명을 내고 "투숙객 140명과 호텔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미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이 희생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말리 군 관계자는 총을 든 괴한 10명의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호텔 보안 담당 직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과정에서 최소한 2명의 민간 보안 담당 직원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괴한들은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로 진입한 뒤 4층으로 올라갔으며, 4층이나 7층에서 총격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인질 가운데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괴한들의 호텔 습격으로 프랑스인 1명·말리인 2명 사망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인질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누군지와 요구 사항을 밝히고 있지 않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괴한들이 쿠란의 구절을 읊을 수 있는 인질 일부를 풀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질 가운데 중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에어프랑스 직원을 포함해 서방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고급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이 발호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는 등 군사적으로 개입했습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또다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테러 인질극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도 우리 교민들이 있을 텐데, 모두 안전한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질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리 내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인질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리에는 우리 교민 2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주세네갈 대사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마코는 현재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앵커]
네, 장동우 기자, 현재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 현지시간으로 20일 아침 이슬람 무장단체가 난입해 17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말리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이번 인질극이 벌어져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한 무리의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래디슨 블루' 호텔을 습격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약 10명의 무장한 남성들이 호텔에 도착한 직후 호텔 앞 모든 경비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3명이 숨졌다는 외신이 들어왔는데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괴한들은 이 호텔에 진입하기 직전엔 자동 소총을 쏴댔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 즉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한 보안 소식통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에 들어온 뒤 4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는 주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에어프랑스' 직원을 포함해 서방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로 알려졌는데요.
말리 군인과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고자 군대를 파견하는 등 말리에 군사적 지원을 해 왔습니다.
서아프리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보코하람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속보는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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