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속영장 기각…롯데 수사 차질 불가피
[앵커]
170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롯데그룹 비리수사의 정점에서 검찰이 던진 승부수는 결국 통하지 않았고, 지금껏 강도 높게 진행된 수사는 무색해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등을 고려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검찰의 수사가 신 회장을 구속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겁니다.
가까스로 구속의 위기를 벗은 신 회장은 고개를 숙이며 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습니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계열사로 하여금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 부당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권을 가족에게 몰아주고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강제로 참여시켜 회사에 합계 12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엿새간의 고심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이번 수사의 성패를 걸고 검찰이 배수의 진을 쳤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신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점으로 치달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재청구도 기각될 경우 지게 될 부담이 상당한 만큼 막바지 보강 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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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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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롯데그룹 비리수사의 정점에서 검찰이 던진 승부수는 결국 통하지 않았고, 지금껏 강도 높게 진행된 수사는 무색해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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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등을 고려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검찰의 수사가 신 회장을 구속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겁니다.
가까스로 구속의 위기를 벗은 신 회장은 고개를 숙이며 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습니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계열사로 하여금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 부당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권을 가족에게 몰아주고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강제로 참여시켜 회사에 합계 12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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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엿새간의 고심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이번 수사의 성패를 걸고 검찰이 배수의 진을 쳤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신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점으로 치달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재청구도 기각될 경우 지게 될 부담이 상당한 만큼 막바지 보강 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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