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이끈 '혜화역 시위' 두달째…과격표현 논란도
[앵커]
불법 촬영물, 몰카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두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몰카와의 전쟁'을 선언한 계기가 됐는데요.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구호들이 논란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혜화역 시위'를 촉발한 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었습니다.
지난해 몰카 범죄 6,000여건.
97%가 남성 피의자였는데, 구속률은 2%를 조금 넘습니다.
이런 와중에 홍대 몰카 사건에서 여성 피의자를 경찰이 1주일여 만에 검거하고 구속까지 하자, 남성 피해자라 빨리 수사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편파수사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1차 시위 1만 2,000여 명, 2차 시위 2만 2,000여명.
커지는 분노에 정부는 '몰카와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특별 재원으로 몰카 탐지기를 대량 확보하겠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변형 카메라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공중화장실 5만여 곳을 상시 점검하고, 사이버수사 인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서버로 수사망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 단속과 처벌도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위 성과와 별개로 일부 과격 구호, 대통령 비하 발언 등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을 찾은 여가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장미혜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 대립이라든가 어떤 정치적인 이용이라든가 이런 여러가지 다른 시선들 자체를 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가 나오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주최 측은 다음달 4일 광화문에서 4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3차 시위는 주최 측 추산으로 6만 명, 여성 관련 집회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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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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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물, 몰카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두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몰카와의 전쟁'을 선언한 계기가 됐는데요.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구호들이 논란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혜화역 시위'를 촉발한 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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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몰카 범죄 6,000여건.
97%가 남성 피의자였는데, 구속률은 2%를 조금 넘습니다.
이런 와중에 홍대 몰카 사건에서 여성 피의자를 경찰이 1주일여 만에 검거하고 구속까지 하자, 남성 피해자라 빨리 수사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편파수사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1차 시위 1만 2,000여 명, 2차 시위 2만 2,000여명.
커지는 분노에 정부는 '몰카와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특별 재원으로 몰카 탐지기를 대량 확보하겠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변형 카메라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공중화장실 5만여 곳을 상시 점검하고, 사이버수사 인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서버로 수사망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 단속과 처벌도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위 성과와 별개로 일부 과격 구호, 대통령 비하 발언 등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을 찾은 여가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장미혜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 대립이라든가 어떤 정치적인 이용이라든가 이런 여러가지 다른 시선들 자체를 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가 나오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주최 측은 다음달 4일 광화문에서 4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3차 시위는 주최 측 추산으로 6만 명, 여성 관련 집회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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