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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회담장 메트로폴호텔…'베트남의 역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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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에서 첫 만남은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베트남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회담 장소를 김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0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트로폴 호텔은 세계적인 명사들이 찾은 하노이의 명소로 꼽힙니다.

하노이 첫 근대식 호텔로, 프랑스 양식의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합니다.

배우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 때 이곳에 묵었고 작가 서머싯 몸이 동남아 여행기를 집필하는 등 역사적인 인물들도 여럿 거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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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 옆 한켠에는 '냉전의 상흔'도 남아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 손님들이 폭격을 피해 몸을 숨겼던 방공호가 2011년 발견돼, 지금은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전운동가이자 가수인 조앤 바에즈는 1972년 미군이 B-52 폭격기로 벌인 '크리스마스 대공습' 당시 사람들과 함께 방공호에 숨어 노래를 부르며 전쟁의 공포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총부리를 겨눴던 미국과 베트남은 1997년 6월 이곳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모여 3박 4일 동안 이른바 '하노이 대화'를 가졌습니다.

당시 미국과 베트남이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화에 나선 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북미 정상은 메트로폴 호텔에서 불신과 대립의 과거를 딛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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