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훈풍 불어 돛 올린 기업 vs 역풍 만나 닻 내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세수 부족에도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가 어려운 내수 고려해 폭을 줄여 두 달 연장됐습니다.
또 수출 기업들은 불안한 국제정세가 부담이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입니다.
실적과 인도 상장 2개의 호재로 들뜬 한 주였습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비수기 겹쳤지만 3분기 42조9천억 넘는 매출에 3조6천억 영업이익 냈습니다.
매출은 3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조금 적지만 장사 못한 게 아니라 북미 보증 연장 조치 따른 충당부채 때문입니다.
현지 2위인 성장시장 인도에선 현지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했는데 공모액 4조5천억원의 인도 최대 기업공개였답니다.
현대차만이 아닙니다.
기아 역시 호실적에 K방산 호재 업은 현대로템까지 불경기 속에 가장 두드러진 기업 아닌가 합니다.
이번엔 음원 유통사 YG플러스 보시죠.
블랙핑크 로제 덕에 주가가 훌쩍 뛰었습니다.
세계적 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젊은 층이 즐기는 벌주 게임 담은 노래가 큰 인기 얻어 음원 유통하는 YG플러스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에 강세 이어졌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다운로드 플랫폼 스포티파이 1위에 미국 빌보드 차트 호조까지 예상돼 기대 모아진 건데, 대주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덩달아 강세였죠.
다만 양현석 총괄프로듀서 수사에 실적 전망 흐린 YG 엔터테인먼트는 증권가에서 유보적 견해가 우세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고려아연부터 보시죠.
현 경영진이 법정 2연승 했지만, 공격측인 영풍, MBK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막아달란 영풍, MBK 신청을 법원이 또 기각해 매입 제한 없어졌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이 가처분 걸어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에 주식 못 팔게 될 것처럼 속여 자사주 매입보다 싼 값에 지분 사들인 것은 불법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했습니다.
반면 영풍, MBK는 가처분 기각이 최종 위법 판단 아니라며 본안소송까지 가겠답니다.
여전히 안갯속인 승부에 회사는 불확실성 해소 못 했습니다.
표 대결을 비롯한 장기간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엔 대형 게임기업 엔씨소프트입니다.
해외 발표 게임 호조에도 구조조정 소식 전해졌습니다.
게임 스론앤리버티 해외 반응 좋다지만 실적 회복엔 한계있다며 대대적 분사 추진합니다.
인공지능과 신작 게임 개발까지 4개 사가 분리되는데 성과 낮으면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 나옵니다.
상반기 지원조직 대상 권고사직 이어 개발 조직 포함해 희망퇴직 검토 예상되는데 시행되면 12년 만입니다.
고수익의 상징이던 대형 게임기업도 히트작 부재에 타격 못 피한 겁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다음은 LS증권과 현대건설입니다.
부동산 관련 미공개 정보로 이익 얻은 임원 때문에 강제수사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검찰이 LS증권 압수수색했죠.
한 임원이 부동산 대출 주선하며 알아낸 개발 정보로 자신이 지배하는 회사 통해 해당 사업 시행사 최대주주의 전환사채 산 뒤 시행사와 관련 회사에 500억원에 팔아 거액 챙겼다는 게 수사의뢰한 금융감독원 설명입니다.
본인 회사 통해 시행사들에 돈 꿔주며 최고금리 넘는 고리 받은 혐의도 있죠.
시공사 현대건설도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문제의 임원은 휴직 중이라는데 양사 모두 말 아꼈습니다.
신속한 수사로 사실 밝혀지기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배달의민족입니다.
수수료 인상과 고배당으로 국정감사에서 공개 난타당했습니다.
최근 배민이 가입 음식점에 값을 타사보다 높게 하면 안 된다는 최혜 대우 요구로 경쟁당국 조사받는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국감에서 이 문제와 수수료 3%P 인상이 집중 공격받았습니다.
경쟁사가 먼저 해 따라 했다는 해명도 안 통했죠.
작년 순익이 83%나 늘어 5천억원대였는데 독일 대주주가 4천억원대 배당받은 점도 공격 포인트였습니다.
배달의민족 아닌 게르만민족 아니냐는 비판 나온 이유인데요.
'무료배달'이란 말 금지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죠.
음식점이 배달비 내니 공짜 아니란 겁니다.
배달앱들, 이대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가속하는 고령화에 60대 취업자가 전 연령대 1위가 됐습니다.
정부 공무직 정년연장 검토 소식도 전해졌죠.
출산율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이를 메울 고령인력 활용도 시급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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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훈풍 불어 돛 올린 기업 vs 역풍 만나 닻 내린 기업
뉴스경제
[기업기상도] 훈풍 불어 돛 올린 기업 vs 역풍 만나 닻 내린 기업2024-10-27 09: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