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정찰위성 언급없는 北…南, 올해 2기 추가발사

[앵커]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처음 성공한 북한은 작년에 3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엔 아예 정찰위성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 우리 군은 올해 중 5기의 정찰위성을 갖게 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보다 열흘가량 먼저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북한.

한껏 고무된 김정은 정권은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까지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 "우주개발 부문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릴데 대한 과업이 천명됐으며…"

하지만, 지난해 북한은 5월 말에 단 한 차례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을 뿐, 그마저도 실패했습니다.

이후 북한 매체에서 정찰위성 언급이 급격히 줄어들더니, 작년 10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정찰위성'이란 단어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올해 분야별 목표를 제시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도 정찰위성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우리 군은 작년 12월 말 발사 성공을 포함해 모두 3기의 정찰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군은 올해 중으로 2기를 추가로 발사해 총 5기의 정찰위성을 보유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종건 / 방위사업청장> "앞으로 군 정찰위성 4·5호기 및 초소형 위성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 1일 수십회의 감시가 가능하여…"

중대형 정찰위성 5기 확보는 국방부의 '425 사업'에 따른 것으로, 5기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북한도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포기한 건 아니어서 다시 남북 간 발사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공개한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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