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은 '신중론'…한국은행 '내수 vs 환율' 금리 딜레마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뉴스경제

미국은 '신중론'…한국은행 '내수 vs 환율' 금리 딜레마

2025-02-02 09:51:33

미국은 '신중론'…한국은행 '내수 vs 환율' 금리 딜레마

[앵커]

이번 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고민이 깊습니다.

내수가 부진하니 금리를 낮춰서 돈을 좀 풀어야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지만, 고환율 속에 미국도 금리를 동결한 상황이어서 이러기도 저러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 상승 경고등이 켜지자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 추이를 보며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묶어둘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현재 통화 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도 여전히 강합니다.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시장의 관심은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립니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1%까지 낮춘 해외 기관도 나온 상황.

침체한 내수를 살리려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의 경기 부진이 점차 확인이 되고 탄핵의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서 2월 한국은행 금통위 때에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앞서 한국은행도 정책 보고서 등에서 '인하' 신호를 수차례 준 바 있지만, 문제는 고환율과 다시 고개를 드는 물가 상승률입니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수입 물가를 밀어 올리는 상황.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은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낮추면 상단 기준 1.5%포인트(p)인 양국 금리차가 벌어져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6일)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다만 이자율은 경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워낙 여러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같이 봐야…."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부양론을 고려해 이달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향후 미 연준 행보를 의식하며 통화정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기준금리 #연준 #내수 #환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