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기를 비롯한 모든 가용 장비와 인원이 투입돼 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오후 들어 강한 바람에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현장 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씨가 되살아난 산에 긴 불띠가 늘어섰고, 주변이 온통 연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균 풍속은 초속 4m에서 8m로 관측됐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0m까지 확인됐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점점 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산불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화재가 시작된 지난 22일 의성 지역에선 순간 최대 풍속 17.8m까지 관측된 바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초속 7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 불씨가 최대 1㎞까지 날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불은 의성과 인접한 안동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 4시 10분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오후 들어 긴급 대피 지시가 내려진 마을도 늘고 있습니다.
의성 지역엔 신속 대피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주택을 비롯한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산불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불 현장엔 헬기 57대가 투입돼 사찰 등 문화재와 송전탑 등 주요 시설 방어와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섰습니다.
육상에선 산불특수진화대와 119산불특수대응단을 비롯한 2,500여명, 진화 차량 등 30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됐습니다.
현장 진화 대원들은 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면서 더위와 산불이 더해진 열기 속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지면서 현장에 투입된 산불 진화 대원에 즉시 철수 지시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후 3시 기준, 안평면과 안계면 두 산불 현장을 합한 화선 길이는 133.9㎞, 진화율은 71%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1만개 크기와 맞먹는 7,500여㏊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주택 22채를 비롯해 축사와 건축물 등 116채가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오늘까지 전체 대피인원은 1,700여명으로 지금은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에 900여명이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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