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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산불 인접 양산까지 번지나…실화자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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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산불 인접 양산까지 번지나…실화자 '특정'

2025-03-24 21:56:21

[앵커]

지난 22일 시작된 울주군 산불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을 넘어 양산까지 불이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데요.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걸로 추정되는 실화자의 신원이 특정됐습니다.

전동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막 뒤 작은 공간.

하얀 재가 쌓여있고 주변엔 불에 탄 펜스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농막 뒤편에 있었던 풀들은 빛깔을 잃고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걸로 알려진 60대 남성 A 씨의 신원이 특정됐습니다.

<전동흔 /기자> "이곳은 최초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A 씨는 이곳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시작되는 걸 목격했다는 마을 주민은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말합니다.

<김재동 / 목격자> "보니까 불빛이 팍 퍼졌어요. '어. 저 친구 왜 불을 냈어' 이렇게 내가 마음속으로 고함을 질렀어요. 불 끄려고 안간힘을 써요. 불 따라서 저기 올라가서. 못 끄잖아. 한 5초, 10초 만에 (불이) 그냥 올라가는…"

울주군 특사경은 산불을 정리한 후 A 씨를 불러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산하는 불은 순간풍속이 최대 초당 15m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강하게 분 탓에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70% 밑을 맴돌았는데 화재를 진압하는 속도와 화재가 확산하는 속도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울주 지역을 넘어 인근 양산으로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불은 양산시 경계 1.5km 지점까지 한때 접근했습니다.

<이석용 / 울산광역시 녹지정원국장> "대운산 1봉에서 2봉으로 넘어가서 오후에는 2봉으로 넘어가서 지금은 양산 쪽으로, 산봉우리 정상을 넘어서 양산 쪽으로 지금 계속해서 확산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24일 오후 6시 기준 404만 제곱미터가 산불 피해를 보았지만, 다행히 진화율은 83%로 올랐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한 산림당국은 인력 1천여명을 투입해 민가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 김민엽]

[영상편집 기자 :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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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