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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화재현장..."불덩이가 미사일처럼 날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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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화재현장..."불덩이가 미사일처럼 날아와"

2025-03-26 14:06:27

[앵커]

의성 산불이 옮겨붙기 시작한 어제 저녁, 피해지역 주민들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민들은 옷가지를 제대로 챙길 시간도 없어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고 증언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호 기자.

[기자]

네, 저는 현재 청송군 화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한바탕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이곳 청송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인데요.

희뿌연 연기 속으로 폐허가 된 가옥과 축사들만 흐릿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청송 파천면에 도착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불길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한것은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주민들은 산너머에서 불덩이가 말 그대로 '미사일처럼 날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명자/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오후 5시 10분쯤 앞산으로 막 불이 넘어와서 집에 가서 가방만 겨우 챙겨나왔습니다. (집은 어떻게?) 집은 막상 와보니 다 내려앉았더라고요. 아무것도 못 꺼냈습니다. 아예 못들어갑니다. "

이곳 주민들은 마을에 불이 옮겨붙자 대부분 대피했지만, 몇몇 주민들이 남아 물을 뿌리고 잔불을 소화하는등 갖은 노력을 한 덕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곳 청송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파천면 옹점리에서는 60대 여성이 차량으로 대피하다 사고가 발생하자 하차해서 이동하던 중 불길에 휩싸였고, 인근 다른 마을에서는 주민 두 명이 불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청송군민들은 어제 군에서 마련한 대피장소로 이동했다가, 불길이 잦아든 지금은 대체로 자택으로 돌아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산불 상황이 심각하던 시점 법무부는 경북북부지역 4개 교도소의 수용자 3,500여명을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요.

상황이 약간 호전되자 밤사이 2교도소 수용자 약 500여명만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송군 산불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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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