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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괴물 산불에 초토화…18명 사망·시설물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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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괴물 산불에 초토화…18명 사망·시설물 피해 눈덩이

2025-03-26 14:19:43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닷새째입니다.

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멀리는 영덕까지 60㎞ 넘게 동진하며 경기 북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 인근에 있는 피해 현장입니다.

제 뒤로 화마가 지나간 흔적이 보이실 텐데요, 나무들이 새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어젯밤 화재 현장입니다.

제 왼쪽으로는 LPG 판매점이 있는데요, 불길이 판매점 코 앞까지 들이닥쳐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닷새째지만,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변 곳곳에서는 여전히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불은 어제 안동과 청송, 영양을 지나 영덕까지 번졌습니다.

초속 27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한 건데요, 최초 발화지에서 영덕까지 직선거리로 60㎞ 넘게 동진한 겁니다.

바람을 타고 번진 산불은 괴물처럼 산림을 태우고 민가를 집어삼켰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안동과 영덕 등 경기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는데요.

대피하는 시민과 차들로 도로와 길목은 그야말로 대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확산세에 당국의 대처도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영덕에서 7명이 숨지고, 영양 6명, 청송 3명, 안동 2명 등 모두 18명이 희생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60대 이상의 노약자로 파악됐습니다.

대피령이 늦은 데다가 대피 장소도 여러 차례 바뀌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국은 주민대피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주택과 창고 등 250여동이 둘에 탔는데요,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북에서만 모두 2만 3,400여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대피해 있습니다.

경북 도내 107개 학교도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지금 진화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의성 산불은 멀리 영덕까지 5개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낙 범위가 넓은 탓에 산림당국도 산불 영향권과 화선의 길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항공기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영향권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현재 헬기 80여대, 인력 4,900여명, 장비 550여대 등을 투입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도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내일 경북 지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데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 이승안]

#의성 #산불 #괴물 #영덕 #경북 #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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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