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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역대 최악 '괴물 산불'...사상자 60명·서울 면적 60%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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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특보] 역대 최악 '괴물 산불'...사상자 60명·서울 면적 60% 태워

2025-03-28 10:49:49

<출연: 강호상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

영남 지역을 휩쓸고 있는 동시다발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울산 울주와 전북 무주의 산불은 주불 진화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어제 내린 단비가 주불 진화엔 역부족이었지만 산불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동해안까지 덮친 의성 산불은 화세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향후 바람의 방향이 산불 진화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들, 강호상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오늘로서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어제 비로 주불 완료가 된 곳들이 있습니다. 울산 울주는 엿새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요. 전북 무주도 만 하루 만에 주불 완료가 됐습니다. 이 두 지역은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상황인가요?

<질문 1-1> 산림청에서는 어제 저녁에 내린 비로 인해 주불이 진화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산불이 확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했는데요. 5mm의 적은 양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산불 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됐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질문 2> 이번 산불로 사상자는 60명까지 늘었고, 피해 규모는 서울시 면적의 6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피해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교수께선 이번 산불이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 거라 보세요?

<질문 2-1> 특히 경북 의성 산불은 하회마을을 비롯해 안동 시내 인근까지 근접했고 여기에 서풍을 타고 동해안까지 번진 상황인데요. 의성 산불의 경우 산불의 길이가 여전히 1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의성 산불의 주불을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봐야겠죠?

<질문 3> 산불진화 헬기 문제도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요.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 50대 중 대형 산불 진화에 필요한 대형 헬기가 7대 밖에 없다고 하는데, 대형헬기가 많았더라도 산불 진화도 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요?

<질문 4> 여기에 각 지자체별 재난·대피 문자 오류 등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경북 청송군의 경우 주미들에게 대피 문자를 보내면서 대피 장소를 3번이나 바꿨다고 합니다. 호주의 경우, 산불 대피 가이드북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산불 대피 매뉴얼이 없는 건가요? 아니면 훈련이 부족한 건가요?

<질문 5> 미국의 경우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집집마다 방문해 주민들을 대피시킨다고 하는데요. 산불 발생시 대피가 권고가 아닌 강제 대피 명령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산불 발생시 대피가 권고의 형태인가요?

<질문 6> 정부의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의성군에는 산불감시카메라가 1대도 없었다고 합니다. 경북과 경남 지역의 화재감시카메라가 10년 전 설치된 이후 추가 개설이 한번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산불 발생 후 초기대응에 있어 감시카메라의 역할이 어느 정도나 중요한가요?

<질문 7> 이번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진 또 하나의 이유로 강풍과 함께 소나무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경북 지역이 불에 취약한 소나무 등 침염수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보니, 송진과 솔방울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종 변경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질문 8> 이번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고온 건조한 날씨를 꼽기도 하는데요.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면, 산불에 대비하는 장기 대응 전략도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질문 8-1> 산불진화 장비와 인력도 필요하고, 장기 대응 전략도 중요하지만, 산불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국가재난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임도 개설 등 진화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진화인프라’라는 것이 어떤 이야기인가요?

지금까지 강호상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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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동(kimp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