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단비가 산불 지역에도 내렸습니다.
비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큰 도움이 됐는데요.
문제는 오늘부터는 또다시 건조한 돌풍이 불 것이란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금 같은 단비가 내렸습니다.
울주는 10㎜가 넘는 비에 산불이 완전히 잡혔고, 경북 북부도 굵은 빗방울에 진화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영덕읍 2㎜, 청송 1.6㎜, 의성 1.5㎜, 안동 길안면 1㎜ 강수량이 관측됐습니다.
비의 양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화염이 가라앉으며 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수요일 경북 북부는 상대습도가 30%를 밑돌았는데, 비가 내리자 습도가 70% 안팎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날씨가 잠시 도와줬지만 앞으로 기상 여건은 만만치 않습니다.
비구름 뒤로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풍향이 남서에 북서로 바뀌는데, 산불이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진화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복한규/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서고동저형 기압계가 되겠는데요. 이렇게 되면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게 됩니다.""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도 뚝 떨어집니다.
주말에는 찬 공기가 더 밀려와서 안동 등 경북 북부의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갑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만큼 이재민들의 건강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뚜렷한 비소식 없이 점점 더 건조해지겠다며, 추가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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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