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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국내 시장서 '픽업트럭' 경쟁…'짐차' 이미지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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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불모지 국내 시장서 '픽업트럭' 경쟁…'짐차' 이미지 벗었다

2025-03-29 10:47:19

[앵커]

완성차 시장에서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SUV 인기 속에 때아닌 경쟁이 붙은 차종이 있습니다.

승합차 뒤에 화물 공간을 붙인 '픽업트럭'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가 픽업트럭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실내 공간이 넉넉해 SUV처럼 4인 가족 이상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설계됐습니다.

독립된 적재 공간엔 캠핑 용품과 자전거 등 각종 레저 용품을 최대 700㎏까지 넣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최동호 / 기아 책임연구원 (지난 27일)> "5년 이상의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성능, 내구성, 트레일러 안정성, 도하 능력 등을 검증하는 1,777개 종류의 시험을 1만8천회 이상 시행하면서 타스만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KG모빌리티도 최근 '전기픽업'으로 단장한 무쏘를 내놨습니다.

단종 20년 만에 무쏘를 부활시킨 것으로,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했습니다.

타스만은 출시한 지 한달도 안돼 4천대 넘게 판매됐고, 무쏘도 3,200대 가량 판매됐습니다.

픽업트럭 비중이 1%도 채 안되는 '불모지'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완성차 5대 중 1대가 픽업트럭이라는 미국과 달리 도로가 좋고 땅이 넓지 않은 국내에선 그동안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과거 '짐차' 이미지를 벗고 레저용 '트럭 모양 SUV'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항구 /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예전에 우리가 SUV도 레저형 차량으로 나온건데 지금 그냥 승용차잖아요.

타스만이나 KGM건 미국 픽업트럭과 비교할 때는 소형이고 우리나라도 시장을 다양화해야 되니까…."

완성차 업계 입장에선 픽업트럭의 대당 마진이 세단이나 SUV보다 높아 수익률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픽업트럭이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 등 세제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속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상윤]

#픽업트럭 #타스만 #무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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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