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영남권을 휩쓴 산불은 열흘 넘게 이어진 진화작업 끝에 주불이 모두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서울 면적의 80%가 영향을 받았고 주택과 농업시설 6천 곳 이상이 불에 타는 등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적인 대형 산불은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4만 8천여 ha를 태운 뒤에야 모두 꺼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던 경남 산청 일대 산불도 열흘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고기동/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지난 3월 21일부터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관계기관의 총력 대응 끝에 경북은 지난 28일에, 경남은 10일 만인 오늘 주불이 모두 진화됐습니다."
경북 의성, 안동, 청송 등 전국 11곳에서 이어진 산불은 인명,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상자는 75명으로 30명이 숨졌고 9명이 중상, 36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북 지역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이 14명, 울산이 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산불로 3만 명을 넘어선 이재민 중, 6천 3백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주택과 공장 등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 6천 192곳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주택으로, 농업 시설 피해도 2천 백여 곳에 달합니다.
전체 피해의 98%가 경북 지역에 집중됐고, 국가유산 30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불 진화를 모두 마친 정부는 이재민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피해 이재민들에게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등 임시 거처를 지원하고, 긴급생활안정지원금과 심리, 의료 지원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앞서 일부지역에서 불씨가 되살아난 만큼 잔불 방지 작업을 이어가며 추가 확산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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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