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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은 프로야구, 직관은 하늘의 별 따기]

지난해 처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는 올해도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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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만큼 티켓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는데요.

젊은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은 다양해졌지만 온라인 예매 위주로 진행되는 탓에 장년층의 '직관'은 그만큼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선예매' 특혜로 더 어려워졌다는 티켓팅. 그에 따르는 암표문제까지.

연합뉴스TV가 사흘간 기획 취재로 보도합니다.

[앵커]

요새 야구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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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인기도 있지만, 유료 회원들이 우선 예매를 할 수 있도록 한 '선예매권'이 세분화된 탓인데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온라인 판매 취소 분량 등 소량의 현장판매 티켓을 구하기 위한건데, 표를 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티켓팅은 한마디로 전쟁입니다.

통상 예매는 경기 당일로부터 7일 전부터 가능하지만, 구단들이 앞다퉈 선예매권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1년 내내 정해진 자리를 선점할 수 있는 '시즌권'부터, 일반 예매보다 몇 시간 앞서 예매할 수 있는 '선예매권'까지 등급도 다양합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시즌권과 선예매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예매 시간을 더 세분화해 '선선예매', '선선선예매'까지 가능하게 한 구단도 있습니다.

가격도 낮게는 수만 원에서, 높게는 수백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팀을 직접 응원하고 싶은 팬들이 많아진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노년층과 저소득층의 소외감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종훈 / 경기 고양시> "가격을 인상하니까, 또 경제적으로 비용이 드니까 구매를 안 하게 됐죠. 결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사실 구매해서 오기 힘든 거죠."

<김유나·구본정 / 경기 수원시> "어르신들 생각하면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거든요. 매진 경기는 현장 판매는 안 하니까 그런 거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빼놓고 선예매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실제로 일부 구단은 디지털 소외계층에 좌석 일부를 배정했는데, 전체의 1%에 그칩니다.

선예매권 양도와 대여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성행하는 점도 허점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동원하며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기록 경신을 예고했지만, 소수만을 위한 티켓 경쟁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김봉근)

#KBO리그 #선예매 #티켓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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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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